[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물에서 시신을 분해하는 장례 방식인 '물 화장'이 영국에서 법적 승인을 받으며 공식적으로 허용됐다.
![물에서 시신을 분해하는 장례 방식인 '물 화장'이 영국에서 법적 승인을 받으며 공식적으로 허용됐다. 사진은 물 화장 기기. [사진=데일리메일]](https://image.inews24.com/v1/400d30b2114861.jpg)
지난 9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법률위원회는 고온의 물과 알칼리성 화학물질을 이용해 시신을 분해하는 물 화장을 새로운 장례 방식으로 인정했다. 이로써 영국에선 전통적인 매장이나 화염 화장 외에 제3의 장례 방식이 가능해졌다.
물 화장은 높이 1.8m, 너비 1.2m 크기의 철제 용기에 시신을 넣고, 물과 알칼리성 화학물질을 주입한 뒤 약 160도의 온도에서 약 90분간 가열해 분해하는 방식으로, 이 과정이 끝나면 모든 조직이 용해돼 DNA조차 남지 않고, 갈색의 액체와 부드러워진 뼈만 남는다.
남은 액체는 폐수 처리 과정을 거쳐 일반 하수와 함께 배출되며, 뼈는 유골처럼 유족에게 전달되기 위해 분쇄된다.
![물에서 시신을 분해하는 장례 방식인 '물 화장'이 영국에서 법적 승인을 받으며 공식적으로 허용됐다. 사진은 물 화장 기기. [사진=데일리메일]](https://image.inews24.com/v1/2e1f602299de7c.jpg)
일부 전문가는 이 방식을 '녹색 화장'이라 부른다. 화염을 사용하는 전통적인 화장에 비해 연료 소비량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고, 토양 오염을 유발할 수 있는 매장 방식보다도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는 것이다. 일반 화장은 한 번에 약 535파운드(약 243㎏)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반대 여론도 있다. 시신을 폐수와 함께 하수구로 흘려보내는 방식이 고인의 존엄성을 해친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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