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7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시행을 앞두고 6월 전국 입주전망지수가 전월 대비 하락했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성북구, 노원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2025.6.10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3205c3e7bc4498.jpg)
12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6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87.9로 전월 대비 7.2포인트(p) 하락했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4.9p(99.0→94.1), 광역시는 4.3p(97.9→93.6), 도지역은 10.3p(91.5→81.2)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산연은 조사기간(5월 15일~25일) 동안 대선 정국의 불확실성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 재확산, 스트레스 DSR 3단계 시행 등이 사업자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한 데 따른 것으로 파악했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서울(110.2→100.0, 10.2p↓)과 경기(97.2→92.5, 4.7p↓)가 하락했고, 인천(89.6→90.0, 0.4p↑)은 소폭 상승했다.
서울은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와 재지정을 겪으며 지난달 전망 대비 하락했다. 다만 강남 3구 등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한 주택가격과 청약 경쟁률 상승, 금리 인하로 인한 대출 부담 완화 등 회복 기대감은 여전해 서울 아파트 가격이 1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동시에 지난달 사상 처음 주택 평균 매매가 10억원 시대를 여는 등 주택시장 회복 흐름이 확인되고 있다.
5대 광역시는 대구(81.8→84.2, 2.4p↑)만 상승했고, 대전(100.0→100.0, 보합), 울산(100.0→100.0, 보합)은 지난 달과 같이 중립적 전망이 나타났다. 반면, 부산(90.0→73.3, 16.7p↓)과 광주(92.8→84.6, 8.2p↓)는 하락했다.
도지역은 경북(81.8→87.5, 5.7p↑)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세종(123.0→120, 3.0p↓)은 소폭 하락했으나,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수를 유지했다. 반면, 강원(87.5→66.6, 20.9p↓), 전남(90.9→71.4, 19.5p↓), 충북(100.0→83.3, 16.7p↓) 등 여타 도 지역에서 대폭 하락하며, 지역 간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
지난달 입주전망지수 123을 기록한 세종은 이달 역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전망지수(120.0)를 기록했다. 세종은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의 상승세가 다소 위축되었으나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실과 국회 이전 등 정치적 기대를 바탕으로 대전·충남권의 낙관적 전망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성북구, 노원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2025.6.10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9bd315cb597763.jpg)
한편 5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7.2%로, 4월 대비 6.5%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1.8%p(83.5%→81.7%) 소폭 하락했으나, 5대광역시는 5.1%p(65.9%→60.8%), 기타지역도 9.2%p(75.9%→66.7%) 하락했다.
수도권 지역의 입주율이 소폭 하락한 가운데 4개월 연속 80.0%(2월 80.2%, 3월 81.5%, 4월 83.5%, 5월 81.7%)선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비수도권은 7.5%p(71.6%→64.1%) 하락하며,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입주율 격차가 확대됐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7.9%p(91.0%→83.1%) 하락했고 인천·경기권 1.3%p(79.7%→81.0%) 소폭 상승했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제주권(64.4%→75.5%, 11.1%p↑), 강원권(65.0%→70.0%, 5.0%p↑)이 상승했고 대전·충청권(73.2%→61.4%, 11.8%p↓), 대구·부산·경상권(72.2%→62.6%, 9.6%p↓), 광주·전라권(73.3%→64.7%, 8.6%p↓) 등은 하락했다.
미입주 원인은 기존 주택 매각 지연(34.0%), 잔금대출 미확보(28.0%), 세입자 미확보(22.0%), 분양권 매도지연(6.0%) 순이다.
주산연 관계자는 "7월 예정된 스트레스 DSR 3단계 시행을 앞두고 막바지 대출수요가 일시적으로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가계대출 관리가 더욱 엄격해지면서, 잔금대출 확보 여부가 여전히 주요한 입주 저해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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