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북한이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 중지에 호응해 대남 소음 방송을 멈춘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기 위해 수화기를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00eece414dd182.jpg)
12일 이재명 대통령은 인스타그램에 "11일 오후 2시부로 우리 군이 전방 지역에서 진행하던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지하도록 지시했다"며 "이는 북한의 소음 방송으로 오랜 시간 어려움을 겪어온 접경 지역 주민들의 고통을 덜어드리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조치로 남북이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서로에 대한 신뢰를 다시 쌓아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도 당부했다.
이와 관련,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북한의 대남 소음 방송이 청취된 지역은 없다"며 "북한의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어젯밤 11시 넘어서까지 소음 방송이 청취됐으나 오늘 0시 이후에는 전 지역에서 들리지 않는다"면서 "원래는 지역에 따라 새벽에도 소음 방송이 청취됐으나 지금까지 소음 방송이 청취되는 지역은 없다"고 현 상황을 알렸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기 위해 수화기를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7175e3a60f5500.jpg)
앞서 우리 군은 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전날 오후 2시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지한 바 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 같은 지시에 대해 "남북 관계 신뢰 회복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정부의 의지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며 "특히 북한의 소음 방송으로 인해 피해를 겪어 온 접경지역 주민의 고통을 덜기 위한 실질적 조치"라고 강조했다.
우리 군은 북한의 대남 쓰레기 풍선 살포를 이유로 지난해 6월 9일, 약 6년 만에 대북 심리전 수단인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다. 이에 북한은 그 다음 달부터 대남 확성기로 소음 방송을 시작해 남북 접경지 주민의 소음 피해가 이어졌다.
이러한 조치에 일각에서는 북측이 호응하면서 남북 간 대화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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