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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가 모텔 방에서 안 나와요"⋯출동한 경찰도 못 막을 뻔한 '이 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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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수법에 속아 모텔에서 나오지 않던 20대 여성이 금전적 피해를 입기 직전에 구출된 사연이 뒤늦게 전해졌다.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수법에 속아 모텔에서 나오지 않던 20대 여성이 금전적 피해를 입기 직전에 구출된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셀스]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수법에 속아 모텔에서 나오지 않던 20대 여성이 금전적 피해를 입기 직전에 구출된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셀스]

12일 대전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일 낮 12시 42분께 한 남성이 용전지구대에 찾아와 "여자친구가 어제 아침부터 금융감독원, 경찰, 수사관이라는 사람과 통화한 뒤 모텔에 들어가서 나오지 않는다"고 신고했다.

경찰이 곧바로 해당 모텔에 출동해 상황을 파악한 결과, 20대 여성 A씨는 보이스피싱 범죄자들이 사칭한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로부터 가짜 수사 서류를 받았고, 그들의 지시에 따라 모텔에 들어가 약 20시간 동안 통화를 이어가고 있었다.

범죄자들은 A씨에게 "검찰이 수사 중인 특수 사기 사건에서 본인의 계좌가 발견됐다"며 범죄에 연루되지 않았냐고 추궁하고, "혼자 대기하지 않으면 구속하겠다"고 겁박했다. 이에 A씨는 그들의 지시에 따라 스마트폰 공기계를 구입하고 원격 제어 앱을 다운받아 실행하기까지 했다.

경찰의 출동에도 A씨는 상황을 의심하며 경찰을 믿지 못했다. 보이스피싱 범죄자들이 전달한 검찰 서류 역시 가짜였음에도 A씨는 "금감원에 가면 직원이 만나준다고 했다"면서 경찰을 불신했다.

끈질긴 설득을 진행한 경찰은 A씨의 휴대폰에서 보이스피싱 범죄에 사용된 악성 앱 세 개를 발견했으며, 보이스피싱 감별 콜센터인 '대검찰청 찐센터'에 확인하는 등 범죄임을 확인시키고 금전적 피해를 막아냈다.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수법에 속아 모텔에서 나오지 않던 20대 여성이 금전적 피해를 입기 직전에 구출된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셀스]
경찰의 끈질긴 설득 끝에 해당 범죄를 막을 수 있었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연합뉴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를 모텔 등 공간에 고립시킨 뒤 겁박과 가스라이팅을 일삼아 상식적으로 판단할 수 없게 만드는 수법이 횡행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수사기관을 사칭하거나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내용의 연락을 받을 경우, 일단 전화를 끊고 경찰에 신고하거나 '대검찰청 찐센터'로 서류를 보내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도 당부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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