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민희 기자] 외국인이 5월 한 달간 국내 주식시장에서 2조10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10개월 만에 순매수세로 전환했다. 채권시장에서도 국채 중심의 순매수가 이어지며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규모도 사상 처음으로 300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미국 금리 안정과 원화 강세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외국인의 전체 상장증권 투자 규모역시 1000조원을 넘겼다.
1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5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주식시장에서 2조100억원을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1조8670억원)과 코스닥시장(1430억원) 모두에서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외국인의 주식 보유 잔액은 748조751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는 전체 시가총액의 26.7%에 해당하는 규모다.
![. [사진=금융감독원]](https://image.inews24.com/v1/c00dd3ebb186b5.jpg)
국가별로는 미국(1조8480억원), 아일랜드(5480억원) 등에서 순매수가 두드러졌다. 캐나다와 노르웨이는 각각 6050억원, 5320억원의 규모를 순매도 했다.
외국인 전체 주식 보유액 중 미국계 투자자 비중은 40.1%로 가장 높았다.
외국인의 전체 상장증권 보유액은 1049조2720억원으로, 상장 주식과 채권 모두에서 보유 규모가 늘며 전월 대비 52조6000억원 증가했다.
채권시장에서도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는 이어졌다. 외국인은 지난달 상장채권 16조6590억원을 순매수하고 5조3220억원을 만기 상환 받아 총 11조3370억원을 순투자했다. 채권 보유잔액은 300조5210억원으로 증가했다.
5월 말 기준 전체 상장 채권 잔액(2680조4000억원) 중 외국인 보유 비중은 11.2%였다. 채권 종류별로는 국채에 11조7320억원을 순투자한 반면, 특수채에서는 395억원을 순회수했다. 전체 외국인 보유 채권 중 국채 비중은 91.4%(274조6000억원)에 달했다.
잔존만기별로는 5년 이상 장기물(4조7170억원)과 1~5년 중기물(4조7010억원), 1년 미만 단기물(1조9190억원)에서 모두 순투자 흐름을 보였다. 5월 말 기준 외국인 보유 채권 중 장기물이 44.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유럽(6조4000억원), 아시아(3조1000억원), 중동(9000억원) 등에서 순투자가 나타났다. 보유 규모로는 아시아(132조9000억원)가 44.2%, 유럽(106조9000억원)이 35.6%를 각각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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