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국민의힘 송언석, 김성원 의원 [사진=아이뉴스24DB]](https://image.inews24.com/v1/e78cbeb5670209.jpg)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에 송언석, 김성원 의원이 12일 출사표를 던졌다.
송언석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출마 선언을 하고 "국민들께서는 우리 당에 분명한 변화와 진정한 쇄신을 요구하고 있다"며 "당의 변화와 쇄신을 이끌 든든한 밑거름이 되겠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원내수석부대표, 김종인 비대위원장 비서실장, 한동훈 당대표 체제 민생결제특위 부위원장, 김문수 대선후보 경제재건축특위위원장 등을 역임한 이력을 들어 "당이 필요할 때마다, 누구와 언제 어디서든 함께하며 책임을 다해 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탕평인사 △그림자 내각 설치 △작동하는 정책 네트워크 △오월동주 연합 전선 구축 등을 약속했다.
김성원 의원도 곧바로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은 지난 과오에 대해 처절하게 반성하고, 새로운 보수의 힘찬 시작을 해야 할 시점이다. 원칙 있는 보수와 합리적인 중도라는 두 가치가 모두 살아 숨쉬는 정당으로 국민의힘을 리셋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국회의장 정무비서관 출신으로 수도권에서 내리 3선을 했다. 그는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참패한 결정적인 이유는 수도권에서 민심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연이은 대선에서도 서울·인천·경기 지역에서 큰 표 차로 2위에 그쳤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당내 민주주의' 안착을 가장 시급하게 해결하겠다고 했다. 그는 "우리 내부의 정당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기 때문에 민심과 당심의 괴리로 이어졌다"며 "당내 민주주의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정당 문화를 구축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경북 김천의 3선 송언석 의원과 수도권 3선의 김성원 의원이 나란히 출마하면서, 이번 원내대표 선거가 '영남 대 수도권' 지역·계파 갈등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이같은 평가에 송 의원은 "그것은 우리 당에 약간은 모욕적 발언"이라고 일축하고, "저는 '친윤'도 친한'도 아니다.우리 당이 나아갈 방향이 계파와 지역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공교롭게도 지난 총선에서 국회에 들어온 의원 숫자가 영남이 많고 수도권이 상대적으로 적다. 이건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저는 특정 당내 계파를 위해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것이 아니라 국민의힘 전체 의원의 의사를 대리하기 위해 출마했다"고 강조했다.
또 "역대 원내대표 선거 과정을 보면 마지막날 후보 등록을 하는 분들이 있다"며 "지금 원내대표에 나오는 모든 분들이 계파 대리는 아니다. 모든 국민의힘 의원들을 대표해 나온 것이고 저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송언석, 김성원 의원 [사진=아이뉴스24DB]](https://image.inews24.com/v1/0474f6b499c0b0.jpg)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등 혁신 방향에 대해서는 미묘한 입장차가 감지됐다.
송 의원은 "탄핵 반대 당론에 따라 6개월 가까이 우리 당 의원, 당원동지와 지지자들이 함께했는데 뒤늦게 당론을 변경한다면 지난 6개월여 간의 활동은 어떻게 되는걸까 한번 더 고려해 봐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대선 후보 교체' 당무감사 추진에 대해서도 "언젠가 해야할 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하는 것은 약간의 다른 의도로 비춰질 수 있다. 상처가 아물 때까지는 덧나지 않게 놔둬야 하지 않나"라고 했다.
김 의원은 "선거 후보자로서 의견을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개혁안 전체는 큰틀에서 개혁을 할 것이냐 말 것이냐부터 시작하는데 당이 변화 혁신해야 한다는 데에는 의원 모두가 같은 생각"이라며 "다만 실현 과정에서 절차나 미칠 파장은 세심하게 보자는 의견이 있으니 잘 청취해 가면서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16일 권성동 원내대표의 후임이 될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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