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이재명 대통령 아들 이동호 씨 결혼식에 대한 테러 모의 글을 올린 혐의로 체포된 50대 남성이 심경을 밝혔다.
공중 협박 혐의로 체포된 50대 남성 A씨는 지난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전에 제 게시물이 유명해졌다. 심지어 뉴스 기사까지 쏟아진 것을 보고 일을 하나도 못 하고 분주히 수습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기 위해 수화기를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3b48543d335c3a.jpg)
이어 "스레드와 트위터에 올라온 (이 대통령 아들) 청첩장을 보고 네이버 지도에서 (장소를) 캡처한 뒤, 태크에 '일거에 척결'을 넣었고 하단에 '진입 차량 번호 딸 수 있겠군'이라고 적었다"고 설명했다.
또 "저는 우파이고, 순전히 풍자로 적었다"라고 말하며 "트위터에는 엄청난 욕설과 비아냥이 달린다. 그에 비하면 엄청 약소한 정도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A씨는 "소위 '개딸' 진영 분들이 쏟아져 들어왔다. 한 30분에서 1시간 정도 비공개로 전환하고 욕과 댓글들을 신고하고 삭제했다"며 "그들의 아이디는 차단목록에 있고 모든 기록도 증거가 거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의 글은) 물의가 될 것 같아 삭제하려고 했는데 '테러 모의로 보여 경찰 신고했다'는 댓글을 보고 지우면 안 될 것 같아서 삭제를 안 하고 그대로 두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경솔하게 풍자성 게시물을 올린 점 사과드린다. 그 2줄을 테러 모의로 올린 것도 아니고 확대 및 재생산된 책임은 저에게 없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기 위해 수화기를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dabbb607eb98c6.jpg)
그는 "제 사진 한 장 때문에 이 사달이 난 것에 대해 이 대통령께 깊이 사과드린다. 테러 안 할 테니 이 씨는 식구들과 아름답고 행복한 결혼식 제발 하시라. 공개 입장을 밝히는 이유는 결혼식이 아무 탈 없기를 바라기 때문"이라며 글을 맺었다.
앞서 지난 9일 A씨는 SNS에 이 씨의 결혼식에 대한 테러 예고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그는 당시 이 씨 결혼식 예식 일시를 거론하고 장소로 알려진 곳의 지도 사진을 올리며 "진입 차량 번호를 딸 수 있겠다"는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은 '일거에 척결'이라는 주제 카테고리에 올라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SNS에 이 대통령 아들 결혼식 테러 모의 글이 올라왔다'는 신고를 접수한 뒤 그를 추적, A씨를 공중 협박 혐의로 체포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기 위해 수화기를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41f39d94096037.jpg)
경찰 관계자는 "실행 의사가 없더라도 협박성 게시글을 올리는 것은 분명한 범죄행위다.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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