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감세 정책에 대해 "역겹고 혐오스럽다"는 등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 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대통령과 화해하는 모습이다.
![일론 머스크와 테슬라 모델 S에 탑승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9c8ff35190ab95.jpg)
머스크는 11일(현지시간) 새벽 엑스(X·옛 트위터)에 "나는, 지난주에 올린 대통령에 대한 게시물들 일부를 후회한다"며 "그것들은 너무 멀리 나갔다"고 썼다.
머스크는 지난 3일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법안을 두고 "미안하지만, 나는 더는 참을 수 없다"며 "이 엄청나고 터무니없으며 낭비로 가득 찬 의회 예산안은 역겹고 혐오스럽다"고 비판했다.
지난달 27일 공개된 방송 인터뷰에서도 "재정적자를 키우는 대규모 지출 법안을 보게 되어 실망했다"며 감세안에 반대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하지만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밤 머스크와 트럼프 대통령이 짧은 전화 통화를 하며 화해를 한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의 이런 소통은 지난 6일 JD 밴스 부통령과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머스크와 통화하며 양측의 화해를 중재한 끝에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CNN 소식통은 "그 시점에는 머스크가 이미 물러선 모습이었고, 대통령은 전날보다 화가 덜 나 있었다"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밴스 부통령 등과의 통화 이후 자신이 앞서 엑스에 올린 게시물 일부를 삭제했다.
여기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주장에 동조하는 글과 트럼프 대통령이 제프리 엡스타인의 성 추문 사건에 연루됐다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오전 뉴욕포스트 칼럼니스트와 진행한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머스크가 전날 자기 행동에 대해 후회를 표명한 것에 대해 "그(머스크)가 그렇게 한 것이 아주 좋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머스크가 자신의 감세 법안 등을 강하게 비판하며 갈등을 일으킨 것을 "탓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약간 실망스러웠다"는 평가를 유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와의 관계를 전처럼 회복하겠느냐는 질문에는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우리는 이 나라를 바로잡아야 한다"며 "지금 내 유일한 임무는 이 나라를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수준으로 되돌리는 것"이라고 답하며 '여운'을 남겼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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