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시흥 2명 살인' 차철남 구속기소…"미끄럼방지 흉기 개조까지"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같은 중국동포 2명을 살해하고 내국인 2명을 추가로 살해하려고 한 중국동포 차철남(56)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차철남은 6개월 전부터 범행 도구를 개조하는 등 살인을 철저히 계획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친 시흥 살인사건의 피의자 차철남이 지난 21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을 위해 경기 시흥경찰서 유치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수원지검 안산지청 형사2부(이세희 부장검사)는 12일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차철남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차철남은 지난 17일 오후 중국동포인 50대 A씨 형제를 각각 자신의 시흥시 정왕동 거주지와 피해자의 거주지에서 둔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차철남은 경찰 조사에서 친한 사이이던 같은 중국동포 50대 A씨 형제에게 2013년도부터 수차례에 걸쳐 3000만원가량을 빌려줬는데, A씨 형제가 이를 갚지 않아 이달 초 흉기를 미리 구입하는 등 범행을 계획했다고 진술했다.

지난 17일 오후 4시께 "술 한잔하자"며 A씨를 자신의 시흥시 정왕동 거주지로 불러 미리 준비한 둔기로 살해했다.

이어 오후 5시께 A씨의 동생 B씨가 있는 이들 형제의 거주지로 찾아가 마찬가지로 둔기로 B씨를 살해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차철남은 지난 19일 자신이 다니던 편의점에서 편의점 주인 60대 여성 B씨를, 이로부터 1.3㎞ 떨어진 한 체육공원에서 자기 집 건물주인 70대 남성 C씨를 흉기로 찌른 혐의도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차철남은 범행 약 6개월 전부터 범행 도구인 둔기를 한손에 잡기 편하게 손잡이를 짧게 잘랐으며 흉기 손잡이는 미끄럼 방지를 위해 녹인 플라스틱을 부착하는 등 개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차철남은 병원에서 A씨 형제에게 먹일 수면제를 처방받고 이들을 한명씩 유인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등 철저하게 살인을 계획했다.

차철남은 지난달 19일 시흥경찰서로 압송되는 자리에서 "피해자들께 할 말 없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휴, 참 마음이 아프네요" 라고 답했다.

왜 살해했느냐는 질문에는 "경제적인 거래가 좀, 저한테 돈을 꿔서 그걸 갚지 않고 12년씩…"이라고 말했다.

차철남을 붙잡은 경찰은 지난 22일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면담을 실시하고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도 실시했다. 다만 검사 결과, 차철남은 사이코패스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시흥 2명 살인' 차철남 구속기소…"미끄럼방지 흉기 개조까지"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TIMELINE



포토 F/O/C/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