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중국 빅테크 기업 '텐센트'가 6년만에 게임업체 넥슨인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과거 불발됐던 넥슨의 인수합병(M&A)이 다시 추진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사진=넥슨]](https://image.inews24.com/v1/fac7d9a152fc0d.jpg)
1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전날(12일) 텐센트가 자사 게임 부문 강화 차원에서 넥슨을 150억달러(약 20조원)에 인수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선전에 본사를 둔 텐센트는 인수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넥슨 그룹 창업자인 고(故) 김정주 회장의 유족들과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보도에 넥슨게임즈 주가가 이틀 연속 급등했다. 이날 오전 10시 10분 기준 넥슨게임즈는 전 거래일 대비 1500원(10.04%) 오른 1만 6800원에 거래되며 전일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블룸버그는 유족들이나 넥슨그룹 지주회사 NXC가 실제 인수안을 얼마나 긍정적으로 살피고 있는지 등은 모두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텐센트와 넥슨, NXC 측 모두 이와 관련해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앞서 텐센트는 김정주 회장의 생전인 지난 2019년 넥슨 인수전에 참여하려는 의사를 보인 바 있으나 실제 본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당시 김 회장은 NXC 지분 전량(98.64%)의 매각을 추진해 글로벌 사모펀드는 물론 카카오, 넷마블 등 국내 게임 관련 업체가 눈독을 들였으나 결국 최종 무산됐다.
![[사진=넥슨]](https://image.inews24.com/v1/6ee726d65a3f13.jpg)
텐센트는 과거 넥슨의 게임 '던전앤파이터'의 중국 시장 서비스를 도우며 넥슨과 협력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텐센트가 자사의 콘텐츠 영역을 확장하는 차원에서 넥슨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텐센트 산하 텐센트뮤직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말 연예기획사 하이브(HYBE)가 보유한 2000억원 규모의 SM엔터테인먼트 지분 전량을 취득해 SM의 2대 주주에 등극하기도 했다.
지난 2022년 김정주 회장이 사망한 후 NXC의 지분은 현재 김 회장의 부인 유정현 의장(33.35%), 자녀 김정민·정윤씨(각각 17.16%) 등 유족들이 대부분 보유하고 있다. 30.64%는 정부가 소유해 현재 지분매각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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