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엘리베이터에 부착된 남탕과 여탕 표기 스티커를 뒤바꾸고 사라진 무리 때문에, 알몸 노출 피해를 보았다는 여성의 하소연이 전해졌다.
![엘리베이터에 부착된 남탕과 여탕 표기 스티커를 뒤바꾸고 사라진 무리 때문에, 알몸 노출 피해를 보았다는 여성의 하소연이 전해졌다. [사진=JTBC]](https://image.inews24.com/v1/1c057ccad7a098.jpg)
지난 12일 JTBC '사건반장'은 일을 마치고 사우나에 갔다가 끔찍한 일을 겪었다는 제보를 받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여성 A씨는 지난달 27일 남편과 함께 인천 미추홀구 한 목욕탕을 찾았다. 해당 목욕탕의 경우 여탕과 남탕이 다른 층에 있는 구조였고, 이들 부부가 방문할 당시 엘리베이터 3층 버튼에는 '여탕', 5층 버튼에는 '남탕' 안내 스티커가 붙여져 있었다.
![엘리베이터에 부착된 남탕과 여탕 표기 스티커를 뒤바꾸고 사라진 무리 때문에, 알몸 노출 피해를 보았다는 여성의 하소연이 전해졌다. [사진=JTBC]](https://image.inews24.com/v1/57bdfadaf300fc.jpg)
이를 보고 자연스럽게 각자의 층으로 향했는데, 이후 갑자기 A씨는 신발도 신지 않고 사색이 된 채 남탕에 있는 남편을 찾아왔다.
남탕에 왜 들어왔냐는 남편의 질문에 A씨는 "여기가 여탕이다"면서 "여탕인 줄 알고 들어간 곳이 사실은 남탕이었고, 다른 남성과 마주쳐 내 알몸이 고스란히 노출됐다"고 털어놨다. 당시 남편이 있던 곳에는 사람이 없어 남편은 이 사실을 알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엘리베이터에 부착된 남탕과 여탕 표기 스티커를 뒤바꾸고 사라진 무리 때문에, 알몸 노출 피해를 보았다는 여성의 하소연이 전해졌다. [사진=JTBC]](https://image.inews24.com/v1/30c0c9c4d39299.jpg)
이후 이들은 112에 "여탕인 줄 알고 목욕탕에 들어갔는데 남탕이었다"고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이 확인한 폐쇄회로(CC)TV에는 부부가 목욕탕을 찾기 몇 시간 전 20대로 추정되는 남성 2명이 목욕탕 엘리베이터의 스티커를 바꿔 붙이며 웃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피해 사실을 접한 목욕탕 측은 이들의 이런 짓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진정성 있는 사과 없이 대수롭지 않다는 식의 답변만 남긴 것으로 파악됐다.
![엘리베이터에 부착된 남탕과 여탕 표기 스티커를 뒤바꾸고 사라진 무리 때문에, 알몸 노출 피해를 보았다는 여성의 하소연이 전해졌다. [사진=JTBC]](https://image.inews24.com/v1/f45b4e15c62250.jpg)
바뀐 스티커 탓에 남탕으로 잘못 간 A씨는 자신의 알몸이 다른 남성에게 노출되는 피해를 봤고, 현재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다. A씨는 "뭔가 발가벗은 느낌이 계속 든다. '정신적 충격'이라는 게 실제로 있는지 그때 처음 알았다"며 "그걸 (바꿔) 붙이면서 낄낄거리는 CCTV 영상을 봤는데 본인들이 장난이라고 해도 누군가는 이렇게 심하게 당할 수 있다"고 분노했다.
이에 경찰은 CCTV 영상을 토대로 용의자를 특정하고 업무방해죄로 사건을 조사하고 있으나, 형사사건의 경우 A씨의 피해 사실을 인정받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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