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민희 기자] 아세아텍이 드림어스컴퍼니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로 자기주식 공개매수에 나섰다. 그러나 주주가치 제고라는 공개매수 목적에 맞지 않게 자사주 취득 규모가 발행주식총수의 4%에 불과하고, 취득한 자사주를 소각하지도 않아 목적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다.
아세아텍은 지난 12일 금융감독원에 자사주 100만주를 공개매수 방식으로 취득한다고 신고했다.
공개매수 물량은 발행주식총수의 약 4%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통상 20% 이상의 자사주를 공개매수를 통해 취득하던 방식과 대조된다. 직전 자사주 공개매수를 실시했던 드림어스컴퍼니와 비슷한 수준이다.
더구나 취득한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했던 드림어스컴퍼니와 달리 소각 계획도 밝히지 않았다. 이미 15%에 가까운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로 자사주를 취득하면서 소각 계획을 밝히지 않아 주주가치 제고라는 명분이 무색하다는 평가다.
![. [사진=아세아텍 홈페이지]](https://image.inews24.com/v1/69ff371760b736.jpg)
현재 아세아텍은 자사주 331만1244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발행주식의 14.72%에 해당한다. 이번 공개매수가 완료되면 자사주 보유량은 431만1244주로 증가해 보유비율은 19.16%까지 확대된다.
다만 이번 자사주 취득이 소각 없이 이뤄지는 만큼, 실질적인 주주환원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자사주를 소각하지 않고 보유할 경우 유통주식 수는 일시적으로 줄어들지만, 향후 자사주의 활용 방식에 따라 기존 주주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특히 회사는 공개매수신고서에서 이번에 취득한 자기주식 중 일부를 전략적 투자자와의 지분제휴 등에 활용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이는 자사주가 추후 유동화될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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