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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OEM기업 신원이 환하게 웃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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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패션사 영업익 반토막과 대비 성장세 두드러져
트럼프발 관세 영향에도 흔들림 없이 거뜬 '청신호'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내수 침체에 따른 소비 부진과 수출 감소로 경기가 예년보다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주문 제작 생산(OEM) 의류 업체는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경기에 따라 굴곡이 큰 소비자 대상의 패션 업체와 달리 기업으로부터 주문 제작을 받는 OEM 의류 업체는 불황도 비껴갔다. 트럼프발(發) 관세에 따른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14일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에 따르면 의류·제조 판매업을 영위하는 신원의 올해 1분기 매출에서 OEM 사업 비중은 83.2%로 전년 동기 대비 3.9%포인트(p) 확대됐다. 신원은 베스띠벨리, 씨(SI), 비키(VIKI)를 비롯한 여성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지만 자체 브랜드의 매출 비중은 16.8%에 불과하다.

자체 브랜드사업을 포함한 패션 부문의 영업손실률도 1분기 43%로 전년 동기(15.7%) 대비 두 배 이상 커졌다. 같은 기간 OEM 사업 부문의 영업이익률이 143%로 27.3%p 늘어난 것과 상반된다.

OEM 사업으로 눈을 돌린 신원의 1분기 매출액은 2595억4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p 상승하고, 영업이익도 62억280만251원으로 1.69% 늘었다. 같은 기간 4대 패션(삼성물산 패션 부문·한섬·코오롱 FnC·신세계인터내셔날) 기업의 영업이익이 평균 40.6% 감소한 것과 상반된 흐름이다.

베트남 호찌민 인근 한세실업 TG 법인 공장에서 근로자들이 의류를 제작하고 있다. [사진=한세실업]
베트남 호찌민 인근 한세실업 TG 법인 공장에서 근로자들이 의류를 제작하고 있다. [사진=한세실업]

OEM의류 제작이 핵심 사업인 한세실업의 경우 OEM 부문의 매출 비중이 올해 1분기 기준 94.3%를 차지하는데, 1분기 매출액이 4672억6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8% 늘었다.

마찬가지로 OEM 비중이 66%로 높은 영원무역도 1분기 8113억4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32% 늘었다. 영업이익도 823억원으로 15.88% 확대됐다.

증권사에서도 OEM 의류 업체들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유정현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OEM 부문의 경우 상위 고객사 수주가 꾸준해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상황이 매우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트럼프발(發) 관세 불똥이 어디까지 튈지 예상하기 어렵단 점은 우려 요인이다. OEM을 주력으로 하는 의류 제작 업체의 생산기지는 고관세 폭탄이 떨어진 동남아 지역에 집중적으로 몰려 있는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동남아시아 지역에 30%가 넘는 초고율 상호관세를 예고했다.

그럼에도 OEM 의류 업체가 동남아시아 이외 지역에 생산 거점을 구축하고, 수출 지역을 다변화하는 등 출구전략을 펼치고 있어 타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증권 리서치 센터는 "동남아 관세 리스크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되는 양상이지만, OEM 업황이 여전히 채워질 수 있단 점에서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관세 우려는 제한적이다"라고 평가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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