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평소 스토킹하던 50대 여성을 대구에서 살해한 뒤 세종시 야산으로 숨어든 40대 용의자가 나흘째 잡히지 않고 있다.
![대구 스토킹 살해범에 대한 추적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그가 잠적한 야산 인근에 위치한 충북 청주시 강내면의 한 저수지에서 13일 오후 수중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5.6.13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99f6c0eb19f4af.jpg)
경찰은 13일 오전 세종시 야산에서 A씨를 찾지 못하자, 그가 인접한 충북 청주시로 이동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수색 범위를 확대했다.
또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색 범위에 포함된 저수지를 확인했으나 A씨를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A씨의 구체적 인상착의 등 정보가 담긴 수배 전단을 이용해 탐문 수사를 벌이고 있다.
수배 전단에는 용의자 A씨 이름과 나이, 체격 등 정보가 담겼다.
A씨는 키 177㎝가량에 마른 체형으로, 도주 당시 밝은색 셔츠 및 청바지 차림에 바둑판무늬가 새겨진 운동화를 착용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리에는 문신이 있다.
해당 전단에는 A씨 얼굴과 그가 편의점에서 소주로 보이는 물건을 사는 모습이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 캡처 사진도 들어있다.
다만 경찰은 공개 수배로 전환한 것은 아니며, 해당 수배 전단이 세종지역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된 것을 확인하고 삭제를 요청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이미 온라인에서 A씨 수배 전단을 확인한 지역 주민 등이 이를 공유하고 있어 사실상 용의자는 공개 수배된 상태와 마찬가지다.
성서경찰서 관계자는 "A씨 수배 전단은 목격자 확보 등을 위해 우리가 제작한 것이 맞다"며 "다만 공개 수배로 전환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번 살인사건 발생 후 사흘 동안 부강면 야산을 대대적으로 수색했던 경찰은 이날 해당 장소 수색 인원을 대폭 줄였다.
이 기간 야산 수색에 함께 참여했던 세종·충북경찰청은 "오늘(13일) 대구 경찰이 공조를 요청하지 않아 인력을 투입하지 않았다"고 했다.
대구 경찰은 이날 부강면 야산과 인접한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으로 A씨가 이동했을 가능성을 고려해 수색 범위를 넓혔다.
여러 가능성을 모두 확인하는 차원에서 이 일대 저수지에도 잠수부 등을 투입했으나 별다른 성과는 없었다.
앞서 지난 10일 오전 3시 30분께 달서구 한 아파트에서 스토킹 피해를 당하던 50대 여성 B씨가 흉기에 찔려 숨졌다.
경찰은 용의자 A씨가 경찰이 B씨 집 앞에 설치한 안면인식용 지능형 폐쇄회로(CC)TV를 피하기 위해 가스 배관을 타고 아파트 6층에 있는 피해 여성 집에 침입해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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