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이재명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내수 활성화를 위해 여름 휴가를 국내에서 보내는 방안 등을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류 회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이 대통령과 경제단체·5대 그룹 간담회가 비공개로 전환된 후 이 같은 제안을 했다.

류 회장은 "요즘 내수가 정말 어렵다"며 "다가오는 여름 휴가 시즌에 해외로 나가지 말고 국내에 머물며 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검토해보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기업들의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 독려와 최근 방문한 미국 의회 분위기도 전했다. 류 회장은 미국 워싱턴D.C.에서 의회 야구대회 일정 등을 소화하고 이날 새벽 귀국했다.
재계 관계자는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양국 관계에 대한 기대감이 미국에 있다는 점을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한경협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미국 의회 자선 야구대회'에 후원기관으로 참여해 한국 기업들의 현지 투자 성과를 알렸다.
한경협의 이번 활동은 미국과 관세 협상을 앞두고 우리 정부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1970년대부터 구축해 온 대미(對美) 정치·경제계와 네트워크를 총동원한 것이다.
이날 이 대통령과 경제단체 수장들, 5대 그룹 총수들의 비공개 대화 내용도 대부분 미국과 통상 협상 전략에 초점이 맞춰졌다.
구광모 LG 회장은 비공개 발언에서 "통상 대응과 공급망 안정화, 인공지능(AI) 분야는 정부와 기업이 손을 잡고 나아갈 길을 모색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정부가 관세 피해를 입은 수출기업에 대한 파격적이고 신속한 재정·세제·금융 지원책을 적극 추진해 주기를 요청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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