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부산에서 6월 이례적으로 시간당 50㎜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렸다. 121년 만에 가장 강한 비가 내리면서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맨홀 안전조치 하는 소방대원. [사진=연합뉴스(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https://image.inews24.com/v1/148e13a7c324b6.jpg)
14일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부산 대표 관측지점인 중구 대청동에서 178.4㎜의 강수량이 기록됐다.
지역별로는 사하구가 180.5㎜로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을 세웠다. 나머지 대부분 지역에서는 140~150㎜의 강수량을 보였다.
특히 자정부터 1시간 만에 61.2㎜의 강수량을 기록, 1904년 근대적인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부산지역 6월 시간당 최고 강수량을 나타냈다. 이전 기록은 1971년 6월 26일 50.1㎜였다.
부산 기상청 관계자는 "부산 지역의 집중 호우는 대기가 불안정해지는 7월 이후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례적으로 6월에 시간당 많은 비가 내렸다"며 "저기압이 지나며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돼 많은 비가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도로와 건물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접수된 비 피해 또는 우려 신고는 총 36건이다.
부산경찰청에도 총 57건의 호우 관련 112 신고가 접수됐다. 도로 침수 20건, 맨홀 역류 16건, 신호등 고장 5건, 구조요청 1건, 교통 불편이 8건, 교통사고 7건 등이다.
이날 오전 2시 34분께 부산 연제구 연산동 한 도로에서는 30대 여성이 맨홀에 빠져 인근 주민이 구조했다. 다행히 이 여성은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천 산책로 23곳과 도로 18개 곳이 밤사이 통제됐다가 현재 온천천 일부 하상도로를 제외하고 대부분 통제 구간이 해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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