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2024년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디펜딩 챔피언의 지위를 갖고 있는 젠지와 LCK 역사상 가장 많은 MSI 출전 경험을 갖고 있는 T1이 올 6월부터 7월까지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MSI에 나란히 참가한다.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대표 오상헌, 이하 LCK)는 13일부터 15일까지 부산 광역시 동래구에 위치한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 LCK MSI 대표 선발전 결과 젠지가 1번 시드, T1이 2번 시드 자격을 얻었다고 밝혔다.
![2025 LCK MSI 대표 선발전 3라운드에서 승리한 젠지. [사진=LCK]](https://image.inews24.com/v1/393ba2aa7ae250.jpg)
![2025 LCK MSI 대표 선발전 3라운드에서 승리한 젠지. [사진=LCK]](https://image.inews24.com/v1/1e83a76ba1b840.jpg)
2025 LCK 정규 시즌 1~2라운드에서 18전 전승을 달린 젠지는 13일 열린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선발전 3라운드에서 1, 2세트를 상대에게 내줬지만, 3, 4, 5라운드를 연이어 가져가면서 리버스 스윕으로 승리, 1번 시드 자격으로 MSI에 출전한다.
젠지는 50분 가까이 펼쳐진 1세트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고 유리한 상황을 맞기도 했지만 결사항전한 한화생명e스포츠의 수비벽을 뚫지 못한 채 장로 드래곤을 내주면서 역전패했다. 2세트에서도 패배하면서 패색이 짙었던 젠지는 3세트부터 집중력을 끌어 올렸다. 미드 라이너 '쵸비' 정지훈의 오로라가 상대의 포위 공격을 받아내는 동안 바텀 라이너 '룰러' 박재혁의 카이사가 사냥 본능으로 킬을 쓸어 담으면서 반격의 발판을 만들었다.
4세트에서는 쵸가스와 리 신, 알리스타를 조합한 젠지는 내셔 남작 지역 전투에서 뒤로돌아 들어간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의 리 신이 용의 분노로 징크스를 걷어 찼고 '듀로' 주민규의 알리스타와 '기인' 김기인의 초가스가 상대를 공중에 띄우면서 대승,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에서 젠지는 정지훈의 조이와 박재혁의 루시안이 한화생명e스포츠 선수들이 보일 때마다 화력을 퍼부은 덕분에 킬 스코어 17대8로 승리했다.
리버스 스윕을 달성한 젠지는 MSI에 LCK 1번 시드 자격으로 출전한다. 2023년 처음으로 MSI에 출전한 젠지는 2024년 우승을 차지한 바 있고 올해에도 참가를 확정하면서 3년 연속 MSI 진출은 물론,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14일 열린 LCK MSI 대표 선발전에서는 T1이 '이동 통신사 맞수' kt 롤스터를 맞아 3대1로 승리하며 최종전에 진출했다. kt 롤스터에게 1세트를 내준 T1은 2세트에서 녹턴으로 플레이한 정글러 '오너' 문현준이 피해망상으로 kt 롤스터의 바텀 라이너 '덕담' 서대길의 바루스를 연달아 잡아내며 승리했다.
T1은 3세트에서 탑 라이너 '도란' 최현준의 레넥톤이 '퍼펙트' 이승민의 요릭을 상대로 연이어 솔로킬을 따낸 덕분에 세트 스코어를 뒤집었다. 4세트에서 kt 롤스터와 킬을 주고 받으면서 난전을 벌이던 T1은 최현준의 카밀이 아타칸을 스틸하면서 흐름을 가져왔고 서포터 '케리어' 류민석의 렐이 내셔 남작까지 빼앗으면서 세트 스코어 3대1로 승리했다.
LCK MSI 대표 선발전의 최종전이 열린 15일에도 T1은 한화생명e스포츠를 상대로 맹렬한 기세를 이어갔다. 1세트에서 정글러 '오너' 문현준의 오공이 초반에 킬을 쓸어 담으면서 압도적인 성장세를 보인 T1은 교전이 벌어질 때마다 오공이 화력을 퍼부었고 '구마유시' 이민형의 칼리스타도 힘을 보태면서 킬 스코어 22대4로 대승을 거뒀다.
2세트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의 조직력에 휘둘리면서 끌려가던 T1은 후반부에 하단에서 싸움이 벌어졌을 때 암베사로 플레이한 최현준이 빅토르와 진을 동시에 마크하면서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3세트에서 9분에 상단으로 한 발 빨리 합류하면서 한화생명e스포츠 선수들 4명을 잡아내며 분위기를 가져온 T1은 스노우볼을 굴리면서 승리했다.
LCK에서 가장 많이 MSI에 출전한 팀인 T1은 4년 연속 MSI 진출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전신인 SK텔레콤 T1 시절인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 연속 MSI에 나선 바 있던 T1은 2022년부터 2025년까지 4년 연속 MSI 출전을 확정하면서 LCK 소속 팀들 가운데 최다 출전, 최다 연속 출전 기록을 달성했다.
3년 연속 젠지와 T1이 LCK 대표로 MSI 출전을 확정한 가운데 2025년 MSI는 캐나다 밴쿠버에 위치한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다. 6월 27일 개막한 뒤 7월 12일 대망의 결승전을 치르기까지 2주 간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퍼스트 스탠드에서 LCK 소속 한화생명e스포츠가 우승했기 때문에 젠지와 T1은 브래킷 스테이지부터 출전한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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