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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C, 자회사 LSE 이중상장 추진에 소수주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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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백한 기업가치 훼손"...금융당국에 탄원서 제출

[아이뉴스24 김민희 기자] 코스닥 상장사 엘티씨(LTC)가 핵심 자회사인 엘에스이(LSE)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자 소수주주들이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상장 철회를 요구하며 금융당국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LTC 소액주주연대는 16일 "자회사 분리 상장에 반대하는 주주들의 뜻을 모아 지난 4일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에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연대 측은 신뢰기반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를 통해 확보한 지분 6.4%의 주주 서명을 바탕으로 탄원서를 작성했다. 현재 기준 IPO 반대 주주 지분은 10.8%까지 늘어난 상태다.

. [사진=엘티씨 홈페이지]
. [사진=엘티씨 홈페이지]

소수주주들은 핵심 자회사인 LSE 분리 상장 시에는 LTC의 기업가치가 훼손되고, 기존 주주들의 권익이 침해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LSE는 LTC가 2022년 인수한 반도체 웨이퍼 세정 장비 업체다. LTC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2770억원인데, LSE의 매출액만 1969억원으로 LSE의 매출 비중이 절대적임을 알 수 있다. 특히 LSE는 올해 하반기에 SK하이닉스 청주 M15X 캠퍼스에 장비를 공급하고, 향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도 공급이 예정 돼 있어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다.

소액주주연대는 "장기적인 성장을 보고 투자한 주주들인데, 이제 와서 핵심 사업을 분리해 상장하겠다는 것은 투자자에 대한 신뢰를 저버리는 일"이라며 "이는 정부가 강조해온 주주가치 제고 정책에도 반하는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회사가 상장 추진을 강행할 경우, 모든 합법적 수단을 통해 주주 권익 보호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윤태준 액트 소장도 "LTC와 LSE 사례는 소위 '쪼개기 상장'이 야기하는 지배구조 문제를 전형적으로 보여준다"며 "금융당국과 거래소는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LTC 경영진은 소액주주연대와 지속 대화 중이지만, 신규 공장 증설과 연구개발(R&D) 자금 확보를 위해 상장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LTC는 지난 9일 한국거래소에 LSE의 코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했다. 상장주선인은 미래에셋증권이다.

/김민희 기자(minim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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