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아떼(athe)'로 뷰티 시장에 승부수를 던진 LF의 전략이 통했다. 후발주자로 뷰티 산업에 뛰어들었지만, 아떼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패션산업과 맞물려 제2의 전성기를 예고했다.
17일 LF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올리브영에서 아떼의 베스트셀러인 선케어라인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했다.

아떼는 LF가 2019년 론칭한 자체 화장품 브랜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화장품 브랜드로 제2의 전성기를 열자 LF, 한섬 등 나머지 패션 기업들도 속속 자체 브랜드를 론칭하며 뷰티 산업에 뛰어 들었다. 지난 1분기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 부문 매출은 113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4%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4087억원)의 27.63%에 달하며, 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다.
LF도 아떼를 론칭한 이후 긍정적 효과를 보고 있다. 아떼를 론칭한 이듬해인 2020년까지는 코로나19와 맞물린 투자 비용 증가로 매출액이 1조6104억까지 하락했으나, 2021년부터 소비 심리 회복과 아떼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으로 매출액이 1조9685억원으로 치솟았다. 아떼를 론칭하기 전인 2018년도 매출액(1조7066억원)을 크게 웃돈 수준이다.
시장에서도 LF가 신규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단 장점을 고려해 긍정적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주력 브랜드의 우수한 경쟁력과 우수한 브랜드 관리 능력 등을 감안하면 신규 브랜드도 중단기적으로 우수한 영업수익성 시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LF도 일본을 글로벌 진출 전초기지로 삼아 아떼를 글로벌 브랜드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아떼는 첫 해외 진출 국가로 일본을 선정하고 지난해 9월 일본 유통업체 '세키도'와 총판 계약을 체결해, 올해 1월부터 일본 최대 규모 이커머스 플랫폼 '큐텐재팬'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일본에 이어 아떼가 주력 진출국으로 잡은 곳은 제2의 중국으로 불리고 있는 베트남이다. 지난해 11월에는 베트남 유통업체 ㈜씨스토어와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올 4월에는 베트남 최대 온라인 이커머스 플랫폼인 쇼피와 틱톡숍에 입점했다.
아시아권뿐 아니라 영국시장 진출에도 나선다. 아떼는 지난해 말 영국 내 승인 절차를 완료해 현재 K-뷰티 대표 편집숍인 퓨어 서울 5개 매장에 입점한 상태다. 아떼는 연내 퓨어서울 15개 매장에 모두 입점할 계획을 갖고 있다.
LF 관계자는 "아떼는 올해 하반기까지 일본 대형 버라이어티샵과 주요 드러그스토어로 유통망을 확대하고, 브랜드 인지도 및 고객 접점을 지속적으로 넓혀갈 계획"이라면서 "올해 글로벌 영토 확장에도 적극 투자할 계획"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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