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양국 간 무역협정을 체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관세 관련 합의에 도달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f9a744cf9d1f8a.jpg)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만나 협정문을 체결한 뒤 지난 5월 발표한 무역 합의 내용 일부를 이행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미국은 영국산 자동차에 부과되는 27.5%의 기존 관세를 연간 10만 대까지 10%로 인하하고, 제트엔진 및 항공우주 부품은 관세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철강 분야는 전면 철폐 대신 쿼터제를 도입할 방침이다. 백악관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관세 적용 없이 수입 가능한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의 할당량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행정명령에 따르면 상무장관은 무역대표부(USTR)와 협의해 적절한 시점에 영국산 철강과 파생상품에 대한 관세 할당 기준을 수립할 예정이다. 쿼터를 초과한 물량에는 기존 관세가 그대로 적용되며, 구체적인 시행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전까지는 다른 국가들과 동일한 철강 관세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관세 관련 합의에 도달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2ae989e8fe4105.jpg)
대신 영국은 미국산 쇠고기, 에탄올, 공산품 등에 대한 시장 접근을 확대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직후 취재진에 협정문을 직접 공개하며 "나는 영국이 마음에 든다. 공정한 거래였고, 많은 일자리와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며 "앞으로 이 같은 협정이 더 많이 이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에 스타머 총리도 "양국 모두에게 매우 뜻깊은 날이며, 강력한 동맹의 신호"라고 화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관세 관련 합의에 도달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2fd840a59f4f26.jpg)
한편, 이날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약 30분간 회담을 가졌으나 관세와 관련한 구체적인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이번 G7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대면을 추진했으나,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이 조기 귀국하면서 회담이 무산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전 세계를 대상으로 전방위적 상호 관세 조치를 발표하고, 각국과의 개별 협상 유예 기간으로 90일을 부여했다. 이번 협정으로 영국은 68일 만에 협상 타결에 성공한 첫 국가가 됐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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