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LS전선은 민간 해상풍력 개발 사업인 '해송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해저케이블 공급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해송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전남 신안군 흑산도 인근 해상에 504메가와트(㎿)급 해상풍력 단지 2곳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전력 생산량은 1기가와트(GW)로, 원자력 발전소 1기와 비슷한 규모다.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LS용산타워에서 진행된 ‘해송 해상풍력 프로젝트’ 해저케이블 우선협상공급합의서(PSA) 체결식에서 (왼쪽부터) 권지안 ㈜해송해상풍력발전 공급망전략담당(상무), 조나단 스핑크 COP코리아 대표, 박승기 LS전선 에너지국내영업부문장(상무), 이성우 LS전선 에너지국내영업2팀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S전선]](https://image.inews24.com/v1/a6059f7420ba98.jpg)
LS전선의 자회사 LS마린솔루션도 이 프로젝트의 해저 케이블 시공 부문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만큼, 두 회사가 설계·생산·시공 전 과정을 통합 수행할 예정이다.
해송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투자 개발사인 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쳐 파트너스(CIP)가 투자 및 사업 전반을 총괄하고, 산하 해상풍력 개발사인 코펜하겐 오프쇼어 파트너스(COP)가 인허가·기술개발 등 프로젝트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LS전선은 글로벌 해상풍력 프로젝트에서 이미 CIP·COP와 손발을 맞춘 바 있다. 대만 창팡·시다오, 종넝 해상풍력과 국내 전남 해상풍력 1단지 등의 사업을 함께 수행했고, 대만 펑미아오, 국내 태안 해상풍력 사업에서도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상태다.
전선 업계에 따르면,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가 공고를 낸 '2025년 상반기 풍력·태양광 설비 고정가격 계약 경쟁입찰'에 CIP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 결과는 다음 달 중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고정가격 계약이란 정부가 민간 해상풍력 단지와 '일정 기간' 동안 '고정 가격'으로 전력을 구매하겠다는 의미다.
해상풍력 단지 조성에 막대한 비용이 드는 만큼 정부가 고정된 가격으로 전력을 사주겠다는 약속을 하는 것이다.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한 정책으로 풀이된다.
사업자들이 구매 가격을 제안하면, 정부는 여러 기준에 따라 평가한 후 업체를 선정한다. 이 평가 기준에는 △전력 구매 가격 △안정성 △주민 수용성 득(得) 여부 △공급망 등이 포함된다.
CIP의 경우 LS전선을 해저케이블 공급 우선 협상 사업자로 선정하면서, 국내 공급망을 활용한 셈이다.
박승기 LS전선 에너지 국내영업부문장은 "해송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LS전선과 LS마린솔루션 간 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사업"이라며 "국내 해상풍력 공급망 경쟁력 강화와 재생 에너지 산업 발전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나단 스핑크 COP코리아 대표는 “해송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국내∙외 프로젝트를 통해 다년간 협업을 쌓아 온 LS전선과의 협약의 연장선”이라며, “앞으로도 한국 공급망 기업들과의 협력을 지속 확대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에너지 전환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권지안 해송해상풍력발전 공급망전략담당 상무는 “이번 협약은 해상풍력 산업의 국산화 및 공급망 안정화 전략 실현에 중요한 이정표”라며, “LS전선 뿐만 아니라 국내 공급망과의 협업 통해 지속가능한 상생 모델 및 국내 기술 경쟁력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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