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3' 공개를 앞두고 식품업계가 관련 마케팅에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부터 진행한 오징어게임 시즌2 마케팅 효과가 미적지근했던 터라, 열기는 이전보다 한풀 꺾인 듯 보인다. 다만 시즌3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만큼 시너지 효과가 작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도 여전하다.
!['오징어 게임' 시즌3 포스터 [사진=넷플릭스]](https://image.inews24.com/v1/bc8394aa54fdb1.jpg)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27일 오징어게임 시즌3 공개에 맞춰 하이트진로 등 식품업계가 마케팅에 나섰다. 앞서 지난 2021년 공개된 오징어게임 시즌1은 공개 이후 28일 만에 누적 16억5045만 시간 시청한 것으로 집계되는 등 역대 최고 시청 시간을 기록한 넷플릭스 최고의 히트작이다. 비영어권, 아시아 작품 최초로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 감독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다양한 시상식에서 상을 휩쓸었다.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12월 공개된 시즌2 역시 시청 순위 역대 2위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조만간 공개될 시즌3에서는 지금까지 이어왔던 이야기의 종지부를 찍고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오징어 게임' 시즌3 포스터 [사진=넷플릭스]](https://image.inews24.com/v1/36cee30c0631b2.jpg)
그간 오징어게임 마케팅에 적극적이었던 식품업계는 이번에도 관련 캠페인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시즌3 공개를 앞두고 '테라·참이슬 오징어 게임 에디션'을 출시했다. 시즌2에 이은 두 번째 협업이며, 이번엔 참이슬과 함께 테라 에디션도 선보인다.
테라 오징어 게임 에디션은 오징어 게임 팬들에게 익숙한 영희, 핑크가드와 이번 시즌 새롭게 등장할 철수 캐릭터를 모두 담은 라벨 디자인을 적용했다. 500ml 병, 453ml 캔 두 가지 제품으로 선보인다.
참이슬 오징어 게임 에디션은 영희, 핑크가드, 철수 캐릭터에 참이슬의 이슬방울과 두꺼비 캐릭터를 조합해 완성한 3종의 라벨을 적용했다. 또, 참이슬 로고의 'ㅁ,ㅇ,ㅅ'에만 핑크 색상을 입혀 핑크가드의 등급을 상징하는 원형, 삼각형, 사각형을 형상화해 표현했다. 360ml 병 제품으로만 출시한다.
에디션 제품과 함께 오징어 게임 캐릭터를 활용한 굿즈 4종 △영희 게임기 △테라 컬러잔 △참이슬 컬러잔 △머리끈을 선보인다.
!['오징어 게임' 시즌3 포스터 [사진=넷플릭스]](https://image.inews24.com/v1/dba691f8ccd6c8.jpg)
하림은 오징어게임을 연상케 하는 '더미식 오징어 초빔면'을 최근 출시했다. 오징어게임과 정식으로 협업한 제품은 아니지만, 시리즈의 상징색이라고 할 수 있는 핑크색을 적극 활용하는 등 다분히 의도적으로 오징어게임을 겨냥했다. 더미식 브랜드 제품 모델이 오징어게임 시리즈 주인공인 배우 이정재인 점도 자연스럽게 오징어게임을 떠올리게 하는 포인트다. 앞서 하림은 시즌2 공개를 앞둔 지난해 12월에도 '더미식 오징어라면'을 출시한 바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시즌2 공개를 앞둔 당시와 비교하면 식품업계의 관련 마케팅이 눈에 띄게 줄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즌2 협업 마케팅에서 기대와 같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탓이 크다. 시즌1에 이어 시즌2 역시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전작과 비교해 완결성이나 독창성이 떨어진다는 혹평이 국내외에서 나오는 등 평가가 엇갈렸기 때문에 생긴 결과다. 해당 기간 제주항공 참사로 국가애도기간이 선포되고, 곧이어 계엄·탄핵 정국이 이어지며 소비심리가 위축된 점도 악영향을 미쳤다.
그럼에도 식품업계는 시즌3 공개에 기대감을 거는 분위기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시즌2에 맞춰 마케팅을 진행한 대부분 식품사가 당초 기대한 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안다. 상대적으로 비싼 오징어게임 IP 사용이 부담스럽기도 할 것"이라며 "다만 당시 악재가 겹치며 소비심리가 극도로 얼어붙은 탓도 크다. 마케팅에 탄력이 붙기 어려운 환경이었다. 넷플릭스 역사에 획을 그은 시리즈의 종결작인 만큼 시너지 효과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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