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로 향하며 공군 1호기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6.17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429461e485e4ee.jpg)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7일(현지시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가진다. 조선인 강제징용 노동자 배상, 일본군 강제 위안부 등 과거사 문제에 대해 일본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17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캐나다를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내일(17일·현지시간) 이시바 총리와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일본과의 정상회담은 내일 오후로 정해졌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당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 문제로 인해 조기 귀국하면서 무산됐다. 이에 따라 이시바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어떤 성과가 나오느냐가 이번 순방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날(16일) 한국을 찾은 나가시마 아키히사 일본 총리 보좌관은 한국외교협회와 최종현학술원이 개최한 특강에서 △단기적인 이해득실에 얽매이지 말고, 양국의 장기적 전략 이익을 잊지 말 것 △과거 합의(정부 담화 등)를 최대한 존중하고, 이로부터 결코 후퇴하지 않기 △양국 국민을 용기 있게 설득해 나갈 것 등 이른바 '역사 문제 관리를 위한 3대 원칙'을 제안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현재 일본과의 관계에 대해 "미래지향적인 발전이 이뤄지길 소망한다"는 입장이다. 이 대통령은 16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기념 축하 행사에서 영상 메시지를 통해 "그간의 성과와 발전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한일 관계에 안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발전이 이뤄지길 소망한다"며 "격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양국은 함께 대응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중요한 파트너"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그동안 강조한 '실용주의 외교'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로 향하며 공군 1호기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6.17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2ae1c797d72a10.jpg)
대통령실은 한일 정상회담에서도 "과거사 문제는 잘 관리해 나가면서 협력을 증진하는 방향으로 대화가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정부의 외교 전반에 대한 기본 관점은 '탄탄한 한미 동행 관계', '발전하는 한일 관계', '한미일 안보 협력' 등 사안이 기본 축"이라며 "이 축을 가지고 중국과 러시아와의 관계를 잘 관리해 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만큼 한일 관계가 중요한데, 과거사로부터 오는 미묘한 문제와 현재와 미래를 향해 협력해야 하는 중요한 과제가 있다"며 "(한일 정상회담에선) 과거사 문제는 잘 관리해 나가면서 협력을 증진해 나간다는 방향으로 대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나가시마 보좌관의 '역사 문제 관리를 위한 3대 원칙'에 대해서도 "과거사 문제를 잘 관리해 나가면서 협력을 증진해 나가자는 것에 의견이 일치됐다"며 "정상 차원에서 어떻게 반영될지는 알 수 없지만, 고압적이 아닌 건설적으로 한일 관계를 잘 풀어나가자는 의견으로 받아들인다"고 했다.
또한 "양국 관계가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 조치를 내놓고 선순환의 사이클을 돌림으로써 과거 문제를 더 원만하게 타결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생산적"이라며 "이 부분은 일본 측에서도 공감한 만큼, 이번 한일 정상회담도 현안에 대해 이견이 있어도 전체적인 분위기를 건설적으로 끌고 나갈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선순환 분위기 속에서 이견을 더 쉽게 조정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가야 하고, 이 방향으로 양국 정상의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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