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민간에 처음으로 공개되는 한라산 '백록샘' 탐방 신청에 2600명 이상이 몰렸다.
![한라산 백록샘 [사진=제주도]](https://image.inews24.com/v1/2589487fce3099.jpg)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당초 오는 7월 12일과 19일 이틀간만 100명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었던 백록샘 프로그램을 7월 7일부터 24일까지 확대해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한라산 윗세오름과 남벽분기점 사이 비공개 구간에 있는 백록샘은 해발 1660m에 있는 국내 가장 높은 샘이다. 땅속에서 연중 물이 솟아나는 용천수다.
당초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다음 달 12일과 19일 이틀간 하루 50명씩 총 100명을 대상으로 백록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 2일 신청 사이트가 열리자마자 접속자가 몰리면서 예약 시스템 오류가 발생했고, 1분 만에 예약할 수 있는 인원보다 26배나 많은 2천630명이 예약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처음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선착순 100명에 들지 못한 신청자에게 문자로 예약 취소를 통보했지만, 논의 끝에 예약 확정 문자를 받은 2천630명을 모두 수용하기로 결정하고 탐방 일정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백록샘 프로그램은 다음 달 7일부터 24일까지 일요일을 제외한 모든 요일에 진행된다. 평일은 하루 200명(4회·회당 50명), 토요일은 하루 50명(1회)이 참가한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관계자는 "한라산 윗세오름과 남벽분기점 해발 1천655m에 위치한 백록샘은 그동안 한 번도 민간에 공개된 적이 없는 만큼 신청이 취소돼 아쉬워하시는 분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당초 계획보다 많은 인원이 백록샘을 찾게 되지만, 이번 공개되는 탐방 구간은 기존 남벽분기점으로 가는 코스에서 10∼20m 정도 떨어진 동선이 길지 않은 구간으로 훼손 우려는 적다"고 덧붙였다.
백록담 탐방프로그램에서는 백록샘뿐 아니라 구상나무 대표목도 함께 볼 수 있다. 대표목은 높이 6.5m로, 수령은 72년으로 추정된다.
소나무과 상록침엽수인 구상나무는 제주 한라산과 지리산·덕유산 등 남부지방 아고산대에 사는 한국 고유종으로 한라산 깃대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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