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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기표된 투표용지' 사건, 해프닝이었다⋯선관위는 근거도 없이 "자작극"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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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6·3대선 사전투표 당시 유권자에게 나눠준 기표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투표된 용지가 발견된 사건이 투표사무원의 실수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18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 용인서부경찰서는 검찰과 협의한 뒤 해당 사건을 '범죄 혐의없음'으로 종결 처리할 예정이다.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매봉산실내배드민턴장에 마련된 도곡1동제5투표소에서 유권자가 투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매봉산실내배드민턴장에 마련된 도곡1동제5투표소에서 유권자가 투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제21대 대선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지난달 30일 오전 7시 10분쯤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에게 나눠준) 회송용 봉투에서 이재명 후보에게 기표가 된 투표용지가 반으로 접힌 채 나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는 관외 투표를 하던 20대 여성 A씨가 "교부받은 회송용 봉투 안에 이미 기표가 된 투표용지가 있다"고 선거사무원에게 알리면서 이뤄졌다.

경찰 조사 결과, 사건은 또 다른 관외투표자 B씨와 회송용 봉투를 교부한 투표사무원 C씨 사이의 실수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매봉산실내배드민턴장에 마련된 도곡1동제5투표소에서 유권자가 투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21대 대통령 선거 본투표일인 지난 3일 대구 수성구 대구여고 체육관에 마련된 범어1동 제2투표소에서 투표가 이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C씨는 투표자에게 투표용지 1매와 회송용 봉투 1개씩을 나눠줘야 하나 실수로 B씨에게 회송용 봉투는 2개를 교부했다. 이후 B씨는 기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이 사실을 인지했다.

이에 그는 자신이 투표한 용지를 넣은 회송용 봉투는 투표함에 넣었으며 나머지 봉투는 C씨에게 반납했다. 하지만 B씨 역시 착각으로 실제 투표함에는 빈 투표용지가 든 회송용 봉투가 들어갔으며, B씨의 투표용지가 든 회송용 봉투는 C씨에게 전달됐다.

이를 알지 못한 C씨는 B씨로부터 돌려받은 회송용 봉투를 투표소를 찾은 A씨에게 교부했고 이후 해당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매봉산실내배드민턴장에 마련된 도곡1동제5투표소에서 유권자가 투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21대 대통령 선거 본투표일인 지난 3일 오후 울산 남구 월평초등학교 체육관에 설치된 신정4동 제2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기표를 마친 투표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찰은 A씨, 사건 당일 A씨보다 먼저 투표한 B씨, 투표사무원 C씨, 참관인, 선관위 직원 등 관련자들의 진술, 휴대전화 통화 내역, 폐쇄회로(CC)TV 속 동선 등을 조사한 결과 A씨와 B씨에게 아무런 혐의가 없다고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개표 당일 B씨가 투표함에 넣었던 봉투는 빈 봉투인 것이 확인됐다"며 "검찰과 협의 후 사건을 종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A씨는 신고 이후 정상적으로 투표를 마쳤으며, 외부에 공개된 B씨의 투표용지는 무효 처리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사건 이후 "해당 선거인이 타인으로부터 기표한 투표지를 전달받아 빈 회송용 봉투에 넣어 투표소에서 혼란을 부추길 목적으로 일으킨 자작극으로 의심돼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매봉산실내배드민턴장에 마련된 도곡1동제5투표소에서 유권자가 투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경.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A씨의 자작극을 주장하며 수사를 의뢰하면서도 자작극이라 판단한 근거는 경찰에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투표사무원의 실수로 인해 발생한 사건이라는 점이 밝혀지면서 △근거도 없이 유권자를 '자작극 선거사범'으로 몰아간 점 △부실한 관리로 유권자의 표가 무효처리된 점 등 국민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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