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이스라엘이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 대규모 폭격을 가했다.
18일(현지시간) AP,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이란 수도 테헤란에는 날이 밝기 전 이른 새벽부터 크고 작은 폭발음이 울렸으며 오전 5시께에는 도시 전체에 거대한 폭발음이 들렸다.
![16일(현지시간) 이란의 테헤란 남서부에서 발생한 폭발로 인한 연기가 치솟고 있는 모습. [사진=AFP/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3bd147236ca2a8.jpg)
이번 폭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무조건적 항복'을 촉구하자마자 벌어진 일이다.
앞서 이스라엘은 테헤란 메라바드 국제공항 남쪽에 주거·군사 시설, 제약 회사들이 위치한 지역을 타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군은 "50대가 넘는 이스라엘 공군 전투기가 지난 몇시간에 걸쳐 테헤란에서 공습을 수행했다"면서 "이란의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저지하기 위한 광범위한 노력의 일부로 테헤란에 원심분리기 생산 시설이 공격 대상이 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공습 후 엑스(X·옛 트위터)에 "토네이도가 테헤란을 지나간다"며 "이것이 바로 독재정권이 무너지는 방식"이라고 적었다. 또 "방송국과 다른 목표물 등 정권의 상징물들이 폭격당하고 파괴되며 수많은 주민이 피난길에 오른다"고 덧붙였다.
폭격 몇시간 전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최고지도자에 대한 제거 작전까지 거론하면서 이란에 '무조건적인 항복'을 촉구했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일정을 하루 단축해 급거 귀국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상황실에서 안보회의를 열고 이스라엘-이란 분쟁에 미국 개입 여부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16일(현지시간) 이란의 테헤란 남서부에서 발생한 폭발로 인한 연기가 치솟고 있는 모습. [사진=AFP/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1f1bab50650801.jpg)
이란은 방공방이 이스라엘 공격을 막아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영 IRIB 방송은 나탄즈 핵시설이 있는 이란 중부 이스파한주 일대에서 이스라엘의 최첨단 헤르메스900 무인기(드론)이 격추됐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대공미사일에 맞은 드론이 이란에 추락했다고 확인하면서도 정보 유출 위험은 없다고 강조했다.
또 이란 측은 무력 충돌이 시작된 지난 13일 이후 F-35 5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최근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에 극초음속 미사일인 파타-1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파타-1은 이란이 자체 개발한 극초음속 미사일이다. 최장 사거리는 1400㎞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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