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경남 거제에서 현역 해병대원들이 '비비탄총' 수천 발을 발사해 강아지 1마리를 숨지게 한 가운데 해병대 예비역들이 이들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19일 해병대 예비역 연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동물학대한 현역 해병대원 등 엄벌 서명운동'이라는 제목 글을 게재했다.
![경남 거제에서 현역 해병대 군인 2명이 마당에 묶인 개 4마리에게 무차별적으로 '비비탄 총'을 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사건은 피해를 입은 강아지. [사진=비글구조네트워크 인스타그램]](https://image.inews24.com/v1/ffb0d77a27373e.jpg)
이들은 "2025년 6월 8일, 현역 해병대원 2명이 휴가 중 민간인 1명과 함께 경남 거제 한 숙소에 머무르다가 인근 식당 마당에 묶여 있는 개 4마리에게 비비탄총 수백 발을 난사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들로 인해 1마리가 숨졌고 2마리는 안구 손상 등 중상, 나머지 1마리 역시 부상을 입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또 "가해자들은 1시간 넘게 수백 발을 쏴댔으나 '죽일 의도가 없었다'고 항변하고 있고 가해자 형제의 아버지는 변상을 하겠다며 다짜고짜 피해자를 찾아왔다"고 꼬집으며 "소속부대 역시 '공론화하지 말아달라'고 전화하는 천인공노할 모습을 보였다"고 분개했다.
![경남 거제에서 현역 해병대 군인 2명이 마당에 묶인 개 4마리에게 무차별적으로 '비비탄 총'을 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사건은 피해를 입은 강아지. [사진=비글구조네트워크 인스타그램]](https://image.inews24.com/v1/5bb3001c54d325.jpg)
아울러 "'개병대' 소리에 이어 '개잡는 해병대'라니. 해병대를 떠나 인간 기본도 갖추지 못한 자들이 너무나 경멸스럽다"고 분노했다.
단체는 "사람으로서 갖춰야 할 덕목을 갖추지 못한 현역 해병대원 2명과 민간인 1명의 엄벌을 촉구한다. 해병대의 이름을 더럽히는 자는 지금 즉시 해병대에서 퇴출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해병대 내 지저분한 것들을 척결하는 데 손을 보태달라"며 이들의 엄벌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함께 공개했다.
앞서 지난 8일 오전 1시 15분쯤 경남 거제 한 식당에서 한 남성 무리가 마당에 묶여 있던 개 4마리에게 비비탄총을 난사했다.
![경남 거제에서 현역 해병대 군인 2명이 마당에 묶인 개 4마리에게 무차별적으로 '비비탄 총'을 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사건은 피해를 입은 강아지. [사진=비글구조네트워크 인스타그램]](https://image.inews24.com/v1/9b0ddd08ae7309.jpg)
해병대 현역 군인 2명을 포함한 총 3명의 남성은 무려 1시간이 넘게 무방비 상태의 개들을 구석으로 몰아넣은 뒤 바로 앞에서 정조준을 하며 비비탄총을 수천 발 발사했다.
결국 이들로 인해 개 4마리 중 7살 잭 러셀 테리어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으며 또 다른 9살 강아지 역시 안구와 치아에 큰 부상을 입었다.
가해자들은 술을 마신 뒤 개에게 다가갔다가 손을 물린 뒤 화가 나 위협사격을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경남 거제에서 현역 해병대 군인 2명이 마당에 묶인 개 4마리에게 무차별적으로 '비비탄 총'을 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사건은 피해를 입은 강아지. [사진=비글구조네트워크 인스타그램]](https://image.inews24.com/v1/41f39d94096037.jpg)
경찰은 이들 중 현역 군인 2명을 군 헌병대로 인계했으며 민간인 1명은 동물보호법 위반 및 주거침입 등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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