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지난해(2024년) 스포티파이에서 한국 아티스트(창작자)에 지급한 로열티(음악 저작물을 이용하는 대가로 저작권자에게 지급되는 일종의 사용료) 수익은 전년 대비 13% 증가했습니다. 2019년과 비교해서는 3배 이상 성장한 수치입니다. 회사는 앞으로도 한국 아티스트가 국제적 팬덤을 확보하고 그에 합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19일 서울 서초구 모나코스페이스에서 열린 '스포티파이 사운드체크' 기자 간담회에서 박정주 스포티파이코리아 뮤직팀 총괄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정유림 기자]](https://image.inews24.com/v1/1460143f15c112.jpg)
19일 서울 서초구 모나코스페이스에서 열린 '스포티파이 사운드체크' 기자 간담회에서 박정주 스포티파이코리아 뮤직팀 총괄은 "다양한 언어의 음악이 시장에서 실질적으로 산업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그중에서도 한국어 곡은 스포티파이 내 로열티 수익이 2018년 대비 3배 이상 증가, 비영어권 언어 중 가장 인기 있는 음악으로 부상할 만큼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전 세계 180개 이상 국가에서 서비스를 제공 중이라는 음악(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는 2021년 한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지난해 10월에는 광고를 들으면 음악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광고형 요금제를 선보이면서 빠르게 국내 이용자를 확보 중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회사의 한국 시장 진출 계기 등과 관련해 박 총괄은 "한국 시장은 경쟁이 치열한 한편, 음악에 대한 청취자(이용자)의 이해도가 굉장히 높은 지역이라고 판단했다"며 "다양한 아티스트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한편, 한국 음악과 아티스트가 전 세계 팬들에게 어떻게 하면 좀 더 잘 발견될 수 있을 지를 목표로 삼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발전해 나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19일 서울 서초구 모나코스페이스에서 열린 '스포티파이 사운드체크' 기자 간담회에서 박정주 스포티파이코리아 뮤직팀 총괄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정유림 기자]](https://image.inews24.com/v1/149916f1a31010.jpg)
회사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24년까지 10년 동안 스포티파이 내에서 케이팝(K-POP) 스트리밍(재생)은 470배 급증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에서 연평균 90%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팬층이 더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전년 대비 평균 증가율이 128%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 세계 이용자가 한국 아티스트의 음악을 자사 플랫폼(서비스)을 통해 처음 발견한 횟수를 20억회 이상으로 추산했다. 전 세계 이용자가 한국 음악을 청취한 시간은 970만 시간으로 집계했다. 에디토리얼 플레이리스트(스포티파이가 선곡하고 관리하는 재생 목록)에 선정된 한국 아티스트는 4100명 이상으로 나타났다. 한국 아티스트가 포함된 전 세계 이용자의 플레이리스트(재생 목록) 수는 5억6000만개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포티파이는 지난해에만 전 세계 아티스트에게 100억 달러(약 13조7000억원) 규모의 정산금을 지급하는 등 플랫폼과 아티스트의 동반 성장에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총괄은 "스포티파이는 아티스트에게 가장 많은 수익을 지급하는 플랫폼"이라며 "수익은 아티스트에게 돌아가고 있으며 스포티파이가 만들어낸 생태계는 실질적인 가치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포티파이만의 차별점과 관련해 박 총괄은 개인화 기능을 꼽으며 "인공지능(AI) 등 기술적인 측면으로도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며 "개인 맞춤형 음악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서 나아가 (이용자가) 플랫폼(서비스)에 더 오래 머무를 수 있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다방면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네이버와의 협업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 시점에서 전할 수 있는 내용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아티스트와 팬을 연결하기 위해서는 스포티파이가 많이 성장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며 "한국 시장에서 다양한 파트너십을 맺어서 '문화 허브'로서의 위치에 어떻게 도달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기대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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