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이 사재 출연 요청에 거부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사진=MBK파트너스]](https://image.inews24.com/v1/f902db4868589f.jpg)
19일 정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13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일부 의원들과 비공개 면담을 하고 홈플러스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은 이 자리에서 MBK가 보유한 홈플러스 보통주 2조5000억원을 전량 무상 소각해 회사의 인수합병(M&A)을 최대한 돕겠다는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1조원 이상의 사재를 출연하는 방안은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만약 홈플러스의 새 인수자를 찾지 못할 경우 회사를 청산하지 않고 채권자와 협의해 자체 회생 절차를 밟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사도 드러냈다.
홈플러스는 채무가 2조9000억원에 달한다. 경영 정상화를 위해선 약 1조7000억원 규모의 추가 자금 투입이 필요하다고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사진=MBK파트너스]](https://image.inews24.com/v1/1fe75e18188807.jpg)
김 회장도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개시한 이후 사재 출연을 언급하며 정상화에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후 소상공인 거래처에 대한 채무 변제를 돕고자 사재 400억원을 홈플러스에 증여했고, 회사를 위해 600억원의 대출 지급 보증을 섰다.
홈플러스가 이미 청산가치가 존속가치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온 상황이라 MBK는 법원의 회생계획 인가에 앞서 회사의 새 주인을 찾는 인가 전 M&A로 활로를 찾기로 했다. 이에 김 회장 역시 사재 출연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가 전 M&A는 종전 대주주의 지분은 소각하고 신주를 발행해 새 주인에게 파는 형태로 진행된다. 인수자가 내는 대금은 고스란히 홈플러스에 유입돼 기업 정상화에 쓸 수 있게 된다.
한편 홈플러스 인수에 나설 기업으로는 네이버, GS그룹, 한화그룹 등의 대기업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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