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SK텔레콤의 영업 재개를 앞두고 이통 3사의 보조금 경쟁이 꿈틀대고 있다.
![서울 시내 한 SKT 대리점에서 직원이 유심 교체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8fe0591ead8477.jpg)
2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영업정지 대상이 아닌 일부 판매점을 중심으로 갤럭시 S25 엣지 등 최신 플래그십 단말에 대한 판매 장려금(리베이트)을 상향했다. 유심과 이심(eSIM) 모두 월 3만3000원대 요금제를 24개월 사용하면 88만원 상당의 장려금이 지급된다.
통상 저가 요금제에 대한 판매장려금이 20만원~30만원 선인걸 고려하면 좋은 조건이다. 영업 정지 기간 KT와 LG유플러스로 이탈한 고객을 다시 끌어오기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 비용을 투입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KT와 LG유플러스도 보조금 확대에 나서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갤럭시 S25 번호이동 가입자에게 약 85만5000원의 혜택을 제공한다. 번호이동 고객에겐 15만5000원, 기기 변경 고객에겐 9만원의 추가 지원금이 각각 붙었다. 중저가 단말기인 갤럭시 A16에도 40만원 수준의 리베이트가 적용됐다.
KT도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번호이동 고객을 대상으로 기기변경 대비 두 배 이상 높은 보조금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조금 경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이 유심 교체을 사실상 완료하면서 조만간 영업 재개가 이뤄지는 데다 지난 16일부터 이심을 통한 신규 영업을 시작하는 등 이통 3사간 경쟁이 다시 점화됐기 때문이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집계에 따르면 SK텔레콤에서 타 통신사로 번호이동한 이용자는 지난 14일과 16일 각각 1만4000~1만5000명대였으나, 17일에는 6713명, 18일에는 6469명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한동안 발이 묶였던 SK텔레콤으로서는 반격의 고삐를 바짝 당겨야 할 상황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빼앗긴 시장 점유율을 되찾기 위해 SK텔레콤이 공세적으로 나설 테고 경쟁사도 그에 대응하면서 보조금 경쟁이 뜨거워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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