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대선 이후 이재명 정부의 인공지능(AI) 정책 기대에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가 나란히 급등했다. 다만 최근 상승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주식을 오히려 팔고 나갔다.
![영화 '헤어질 결심(Decision to Leave)' 스틸컷.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사진 [사진=CJ ENM]](https://image.inews24.com/v1/eaa73cf20e0dca.jpg)
19일 네이버는 전날보다 3.29%, 카카오는 9.78% 치솟으며 장을 마쳤다.
이날 장중 네이버는 26만원, 카카오는 6만1800원까지 오르면서 신고가도 다시 썼다.
두 회사 주가는 '코로나19' 시기 폭등했으나 이후 내리막길을 걸으며 3분의 1 토막이 났다.
하지만 대선 이후 AI 정책 수혜 기대감에 주가가 치솟고 있다. 대선 이후 11거래일 동안 네이버는 39%, 카카오는 43%나 급등했다.
토스증권 앱 커뮤니티에서 투자자들은 "네이버랑 카카오랑 둘이 요즘 까부는 게 보기 좋다" "5년 존버했는데 조금만 더 올라주길" "평단가가 높아서 아직 멀었다" "더 오를 거 같지만 짧게 보고 들어와서 이만 팔고 나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이 같은 상승장 속에 개인 투자자들은 오히려 네이버와 카카오 주식에서 '팔자'세를 보였다.
지난 4일부터 19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네이버에서 207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고, 카카오에서도 1600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두 회사 주식을 사들이며 상승세를 주도한 것은 기관이다. 네이버는 외국인도 가세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네이버와 카카오의 AI 사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카카오는 3분기 발견 영역을 통한 광고 지면 확장과 체류 시간 증가가 기대된다"며 하반기에 생성형 AI 검색을 통한 파워 링크 매출 확대도 예상된다"고 봤다.
또 올해 출시되는 오픈AI와의 협업 프로젝트 등도 매출과 주가 모멘텀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카카오는 연내 오픈AI와 협업한 한국형 슈퍼 AI 에이전트를 출시할 계획이다.
김지현 흥국증권 애널리스트는 "국가의 AI 투자 확대에 국내 AI 생태계 안에서 네이버의 역할이 확대될 시점"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글로벌 AI 모델과 비교할 때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 모델은 일부 성능 면에서 개선의 여지가 있지만 기술력과 자생적 AI 생태계를 갖추고 있어 네이버는 국가 AI를 개발하는 프로젝트에 반드시 필요한 핵심 파트너사"라며 "새 정부의 정책이 AI전환을 통한 성장에 집중한다는 점에서 네이버의 국내 AI 생태계 내 입지는 확장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삼성SDS와 '국가AI컴퓨칭센터' 컨소시엄을 결성 중이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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