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일대에 초고층 주상복합과 공공시설이 들어서는 공공재개발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서울시는 지난 19일 열린 제5차 정비사업통합심의위원회에서 '용두1재정비촉진구역 제6지구 도시정비형 공공재개발사업'에 대해 건축·경관·교통·환경영향평가 분야 통합심의를 진행하고 '조건부 통과'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사업 대상지는 동대문구 용두동 14-1번지 일대로, 청량리역(1호선), 제기동역(1호선), 용두역(2호선) 등 지하철 3개 역이 인접해 있다. 해당 부지에는 공동주택 3개 동(최고 61층, 총 958세대), 오피스텔 138실을 포함한 업무시설 1개 동, 근린생활시설, 동대문구 가족센터(노유자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번 정비계획은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에 따라 지역 특성에 맞춘 높이 기준을 적용했으며 청량리 일대 기존 초고층 건물들과의 조화를 고려해 스카이라인을 설계했다. 남측의 인접 저층 주거지역과의 연계성을 감안해 일부 건물은 층수를 낮추는 방식으로 계획을 수립했다.
보행 편의성도 대폭 개선된다. 구역 전체를 동서로 연결하는 공공보행통로와 함께 왕산로(폭 35m)를 가로지르는 남북 방향 보행축도 함께 조성된다. 통로가 교차하는 지점에는 공개공지와 대규모 열린 공간을 마련해 녹지와 주민 쉼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번 사업은 지속가능한 친환경 단지로 조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태양광과 지열을 적극 활용해 제로에너지건축물 5등급, 에너지효율 1++등급, 녹색건축인증 최우수 등급(그린1)을 목표로 설계됐다. 지열히트펌프 등 패시브·액티브 기술을 도입해 에너지 자립형 단지로 구현할 예정이다.
또 국민주택 규모인 '미리내집도' 59㎡형 66세대를 포함해 신혼부부 등 주거 취약계층을 위한 임대주택도 공급된다. 가족지원센터, 키즈카페 등 생활밀착형 공공시설도 함께 들어서 주민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사업은 오는 2027년 6월 착공, 2028년 12월 분양을 목표로 추진된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이번 통합심의 통과로 동대문구 청량리 일대가 동북권 광역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주민의 삶과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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