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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닉솔루션, 코스닥 상장 도전…'공모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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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대상에 TSMC 파트너 2개사만 선정⋯PER 30.39배 적용

[아이뉴스24 김현동 기자] SK하이닉스시스템IC의 국내 유일 디자인 하우스인 싸이닉솔루션이 코스닥 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8인치 팹에 기반한 디자인 하우스라는 점과 SK하이닉스시스템IC의 파트너로서 대만반도체(TSMC) 파트너사를 공모가격 산정을 위한 유일한 비교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공모가격의 적정성 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사이닉솔루션은 20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싸이닉솔루션 이현 대표이사가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IPO 기자 간담회에서 회사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싸이닉솔루션 이현 대표이사가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IPO 기자 간담회에서 회사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싸이닉솔루션은 2005년 설립 이후 PMIC(전력관리 반도체), CIS(이미지 센서), DDI(디스플레이 구동 반도체)등 첨단 산업에 필수적인 반도체 중심으로 국내외 220개 이상의 팹리스 고객사와 협업하고 있다.

특히, BYD, ESWIN(BOE 관계사), Fitipower(폭스콘 계열), GMT 등 글로벌 팹리스와의 협력을 통해 탄탄한 고객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SK하이닉스시스템IC의 유일한 디자인 하우스로서의 견고한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다. 또 SK키파운드리, 대만의 PSMC 등 글로벌 주요 파운드리와의 협력을 통해 8~12인치 멀티 파운드리 기반 수직적 디자인하우스 역량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다만 싸이닉솔루션은 8인치 팹 기반의 매출 비중이 높아 12인치 팹 포트폴리오 확대는 과제다. SK하이닉스시스템IC의 PMIC와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IC가 주로 8인치 웨이퍼를 사용하고 있는데 비해 TSMC의 고성능 CPU는 12인치 전용이고, 삼성전자의 DRAM과 낸드도 12인치 전용이다.

싸이닉솔루션 역시 이 같은 리스크를 우려해 "향후 일부 어플리케이션이 12인치 팹으로 이전될 가능성은 있어 8인치 팹 기반의 매출 비중이 높은 당사가 12인치 팹 포트폴리오를 확대하지 못하는 경우에 향후 8인치 팹 수요 감소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싸이닉솔루션은 공모가 산정에서도 TSMC의 파트너사인 알칩 테크놀로지(Alchip Technologies)와 GUC(Global Unichip Corp)만을 대상으로 삼았다. 국내 반도체 디자인 하우스 다수가 영업 적자라서 비교대상에서 빼야 하는 상황이지만, 대만 증시 상장 업체인 알칩과 GUC의 PER을 기준으로 PER 30.39배를 공모가 산정 기준으로 삼았다. 알칩과 GUC의 시가총액은 각각 8조671억원, 6조1724억원으로 싸이닉솔루션 예상 시가총액(1216억원)의 100배에 가깝다. 비교 대상이 되기 어렵다는 평가다.

국내 반도체 디자인 하우스 중 상장회사인 가온칩스나 에이직랜드, 에이디테크놀로지는 삼성 파운드리 공식 파트너이거나 TSMC 공식 파트너사다. 가온칩스의 경우 매출액이나 영업이익이 싸이닉솔루션에 미치지 못하지만, 시가총액은 4895억원으로 싸이닉솔루션을 넘어선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싸이닉솔루션은 SK하이닉스시스템IC의 파트너이긴 하지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TSMC와 삼성전자 파운드리가 전 세계 파운드리의 7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공모가격을 산정하면서 TSMC 파트너스사만을 선정했다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싸이닉솔루션 이현 대표는 "비교 대상으로 삼아야 하는 국내 디자인 하우스가 영세하고 영업 적자라서 비교 대상에 넣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싸이닉솔루션 이현 대표이사가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IPO 기자 간담회에서 회사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SK하이닉스시스템IC 디자인 하우스인 싸이닉솔루션은 공모가격을 산정하면서 비교 대상 기업으로 TSMC 공식 파트너사인 알칩 테크놀로지와 GUC만을 비교 대상으로 선정했다.

싸이닉솔루션은 구주 매출없이 총 350만주의 신주만을 모집할 예정이다. 공모 희망가 밴드는 4000원에서 4700원으로 책정됐다. 총 공모 예정 금액은 141억원에서 165억원이다. 수요예측은 6월16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다. 이후 6월25일과 26일 양일간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주관 업무는 대신증권이 맡았다.

/김현동 기자(citizen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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