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구미시는 교촌에프엔비의 시작을 알린 고향이다. 권원강 회장은 바로 이 자리에서 첫 매장을 열었다. 큰 의미가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
강창동 교촌 커뮤니케이션 부문장은 지난 19일 경북 구미시 송정동 교촌통닭 1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교촌통닭 1호점. [사진=정승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6cb3a0a01cd2d0.jpg)
이번 간담회는 교촌 브랜드의 출발점이자 한국 치킨 프랜차이즈 역사의 한 지점을 상징하는 1호점의 리뉴얼 오픈을 기념해 마련됐다. 교촌은 이를 계기로 창업 당시의 초심을 되새기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간과 인근 거리 재조성을 통해 브랜드의 뿌리를 알리겠다는 포부를 알렸다.
교촌의 시작은 1991년 3월 13일, 송정동 아파트 상가 10평 남짓한 공간에서 문을 연 '교촌통닭'이었다. 당시 권 회장은 택시를 팔아 마련한 종잣돈으로 사업을 시작했고, 가족을 부양하고 고객에게 맛있는 치킨을 대접하겠다는 간절한 마음이 원동력이 됐다. 이러한 절실함은 오늘날 교촌 브랜드 철학의 기반이 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임영환 전략스토어 팀장은 "창업주께선 매년 치솟는 고물가 속에서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희망을 전하고자 교촌통닭 1호점을 복원했고, 인근에는 '교촌1991로'를 조성했다"고 말했다.
복원된 1호점은 1990년대 후반 당시의 분위기를 살린 인테리어로 꾸며졌다. 교촌은 레트로 감성과 세련된 공간 연출 사이에서 고민을 거듭한 끝에, 지역 주민들이 기억하는 '그 시절' 1호점 모습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리뉴얼을 진행했다. 외관은 현대적 기준에 맞게 정돈됐지만, 내부는 10여 년 전 매장의 분위기를 현대적으로 복원해 그 시절의 감성을 담아냈다.
임 팀장은 "1호점은 단순히 매장이 아니라 교촌의 뿌리를 상징하는 공간"이라며 "고객이 부담없이 교촌의 역사를 접할 수 있도록 곳곳에 연혁과 창업 스토리를 담은 아카이브를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교촌통닭 1호점. [사진=정승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51a216de06c4ae.jpg)
교촌은 1호점 복원과 함께 구미시와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동화백화점 앞까지 이어지는 약 500m 구간에 '교촌 1991 문화거리'를 새롭게 조성했다. 이 거리의 명칭도 '교촌1991로'로 지정됐다.
교촌1991로에는 브랜드 콘셉트에 맞춰 다양한 조형물과 벤치, 이미지월, 치맥공원 등이 조성돼 걷는 즐거움과 보는 재미를 제공한다. 교촌은 이 거리를 구미의 특색과 브랜드 정체성이 어우러진 문화 체험 공간으로 조성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특히 교촌의 초심을 담아낸 '교촌역사문화로드'도 눈길을 끈다. 이곳에는 1호점의 대표적인 일화를 바탕으로, 실제 배달차의 50% 크기로 축소한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이 배달차는 권 회장이 창업 초기에 한여름에도 에어컨을 켜지 않고, 최상의 상태로 치킨을 배달하고자 했던 당시의 마음을 상징한다.
![교촌통닭 1호점. [사진=정승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e7dcea33ffe8a4.jpg)
![교촌통닭 1호점. [사진=정승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383c22d8e7d1f2.jpg)
교촌은 방치돼 있던 지역 내 녹지 공간을 '치맥공원'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조약돌 벤치 등을 설치해 주민들이 편하게 쉴 수 있는 쉼터로 재해석했으며, 포토존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교촌치킨의 대형 로고와 수제맥주 브랜드 '문베어'를 함께 구성했다.
주민의 편의성도 고려했다. 교촌은 1호점이 위치한 상가의 오래된 계단과 화장실을 새롭게 정비했고, 지하차도 하부 보수하고, 조명 교체를 통해 주변 환경도 함께 개선했다.
교촌 관계자는 "당사는 구미를 '기억의 장소'가 아닌 '미래의 파트너'로 여기고 있다"며 "앞으로도 교육과 스포츠, 복지 등 다양한 영역에서 청년들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전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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