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KT가 KT에스테이트를 앞세워 호텔업계 판도를 재편하고 있다. 이르면 내달 성수동에 '풀만 앰배서더 서울 이스트폴'을 열면 매출 규모 면에서 '더 신라'와 견줄 수 있을 만큼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KT에스테이트는 내달 말 '풀만 앰배서더 서울 이스트폴'을 개장한다. 이스트폴이 개장하면 KT에스테이트는 '안다즈 서울 강남·소피텔 엠베서더 서울·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르메르디앙&목시 서울 명동'에 이어 국내에서 5성급 호텔만 5개를 보유하게 된다.
![KT의 호텔업계 위상이 수직 상승한다. 7월 성수동에 '풀만 앰배서더 서울 이스트폴'을 개장하면서다. 사진은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입구. [사진=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홈페이지]](https://image.inews24.com/v1/f858eb1a54eae5.jpg)
KT에스테이트는 KT가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는 완전 자회사다. 5성급 호텔 수로 보면 서울 기준으로 롯데(3개, 소공동 호텔롯데·잠실 롯데호텔월드·시그니엘서울)와 신세계(3개, 소공동 웨스틴조선·조선팰리스 서울 강남·JW메리어트 서울)를 이미 앞질렀다.
KT는 2014년 KT에스테이트를 통해 KT신사지사와 KT송파지사에 호텔 개발사업을 시작하면서 호텔 사업에 발을 들였다. 처음엔 단순 임대 방식이었지만, 호텔시장이 커지자 글로벌 호텔 사업자에게 운영을 맡기고 위탁수수료를 받는 방식으로 사업 확장에 나섰다.
![KT의 호텔업계 위상이 수직 상승한다. 7월 성수동에 '풀만 앰배서더 서울 이스트폴'을 개장하면서다. 사진은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입구. [사진=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홈페이지]](https://image.inews24.com/v1/c5e7cb62adae33.jpg)
사업 확장에 따라 KT에스테이트의 호텔 부문 매출도 급증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2020년 297억원이었던 KT에스테이트의 호텔 부문 매출은 2021년 497억원, 2022년 1279억원, 2023년 1836억원, 2024년 2142억원으로 늘었다. 이는 지난해 '더 신라'의 매출액(2343억원)과 201억원 격차에 불과하다.
KT의 호텔 사업 확대는 다목적이다. 지역별로 요지에 자리 잡은 기존 전화국 땅을 활용하면 개발이익에 더해 글로벌 호텔 체인으로부터 안정적인 위탁 수익도 얻을 수 있다. 특급 호텔을 들이면 해당 건물의 자산 가치도 크게 상승한다.
실제 KT에스테이트는 서울 광진구 이스트폴 분양에 힘입어 매출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 올해 1분기 KT의 연결 기준 전체 영업이익이 36% 급증한 데는 KT에스테이트의 광진구 이스트폴 분양 프로젝트 이익 약 1400억원이 반영돼 수익성을 뒷받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에선 상반기에만 5000억원 이상의 분양 매출이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KT는 광진구 이스트폴 분양으로 큰 폭의 이익 성장이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호텔 업계선 KT가 이미 빠질 수 없는 큰 손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랜 시간 호텔을 경험한 경험이 있어 향후 호텔사업도 기대감이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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