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에서 경쟁한 김문수, 한동훈 전 후보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ba4d4f39364fbc.jpg)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국민의힘이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 차기 지도부를 일찍 선출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당권 예비주자들이 등판 시기를 저울질하며 몸풀기에 들어갔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이 8월 2일 전당대회를 개최하는 가운데 국민의힘 전대는 늦어도 정기국회가 시작하는 9월 전에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 16일 선출 후 이틀 동안 당내 선수별 간담회를 마친 송언석 원내대표는 18일 기자들에게 "많은 의원이 조기 전대가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해 줬다"며 "실무적으로 최대한 빨리할 수 있는 날짜가 언제가 되는지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차기 당권 주자군으로는 김문수 전 대선 후보와 대선 후보 경선 '투톱'에 올랐던 한동훈 전 대표가 우선 거론된다. 역시 지난 대선 후보 경선에 나왔던 안철수 의원도 잠재적 당권 후보군으로 물망에 올라있다.
김 전 후보는 대선 직후 '후보 교체 파동' 등 당 내부 상황을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이는 당권 도전을 염두에 둔 발언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이후 조용한 행보를 이어가던 김 전 후보는 20일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대선을 도운 캠프 관계자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언론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오찬엔 조배숙 의원, 김일윤 전 헌정회장, 심규철 전 의원 등 약 40명이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당과 나라가 위기에 빠져있고, 당이 단합해야 한다"고 강조한 걸로 전해졌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들어선 이후 사법 체계에 혼란이 많이 생기고, 헌법이 무너지며 법치주의 위기가 온 것이 아니냐"는 걱정도 토로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김 전 후보는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는 아직까지 선을 긋고 있지만, 언제든 당권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는 후보군으로 꼽힌다.
한 전 대표도 일찌감치 당원 가입 운동을 펼치고 현안 관련 메시지를 아끼지 않는 등 전대 출마를 준비해 왔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친한(친한동훈)계 내부에서는 한 전 대표의 전대 출마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에서 경쟁한 김문수, 한동훈 전 후보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c318a3b51be33d.jpg)
안 의원은 21일 지역구인 경기 분당 서현역 '게릴라 버스킹'을 시작으로 소통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철수형은 듣고 싶어서'라는 타이틀로 친근한 이미지와 열린 소통 의지를 내세웠다. 정치 이야기뿐 아니라 공부 방법, IQ, 인공지능(AI) 산업의 미래, 휴가 계획 등 주제 제한 없이 1시간가량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안 의원은 "시민들과 가까이 만나 이야기를 듣고 또 저의 이야기를 직접 전해드리고 싶어서 버스킹 행사를 시작했다"며 "오늘을 시작으로 전국 어디선가 깜짝 등장해 소통의 시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선출되는 당 대표는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하며 공천권을 행사하게 된다. 국민의힘은 6·3 대선 패배 후 내부 혁신 방안을 두고 표류를 거듭하고 있어, 차기 당권 경쟁이 다시 계파 간 갈등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오는 30일 임기를 마치는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를 포함해 '5대 개혁안' 관철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고, 새로 선출된 송언석 원내대표는 새로 당내 혁신위를 구성한다는 목표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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