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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민석, 검증 태도 부적절"…李대통령 "청문회 지켜보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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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전 이어진 '李대통령-여야 지도부' 회동
김용태 "임기 끝나고 재판받겠다고 약속해라"
김병기 "사법독립 요구 전에 '尹일가' 척결 의지부터"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한남동 관저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5.6.22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한남동 관저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5.6.22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여야 지도부와 회동을 진행했다. 국민의힘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검증 태도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고, 이 대통령은 "청문회 과정에서 본인의 해명을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반박하는 등 신경전이 벌어졌다.

李대통령 "어려운 상황 함께 이겨내자"

이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부터 오후 1시 45분까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여야 지도부와 오찬을 겸해 회동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국민의힘은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송언석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오찬 메뉴로는 다양한 색깔의 국수가 나왔다. 대통령실은 "다양한 색의 국수가 나온 것은 통합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오랫동안 대한민국 경제가 매우 어려워서 국민의 어려움이 크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공감할 것"이라며 "추경(추가경정예산)안도 해야 하는데, 정책안에서 다른 의견을 많이 가진 것으로 알고 있지만 조정할 수 있는 것은 조정해 가능하면 신속하게 현재 어려운 상황을 함께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한남동 관저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5.6.22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와의 오찬 회동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6.22 [사진=연합뉴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시종일관 진지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우 수석은 "이 대통령은 비공개 회동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방문 당시, 외국 정상들이 환대하고 성의 있게 대화를 나눴던 부분을 설명했다"며 "특히 일본 총리가 한일 수교 60주년 행사에 직접 참석한 것에 대해 높이 평가했고, 여야 지도부는 이에 대해 모두 공감했다"고 전했다.

국힘, '김민석·상임위원장' 등 민감 주제 언급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을 향해 김 후보자의 검증 태도를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 수석은 "야당 지도부는 김 후보자의 검증 내용에 상당한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고, 검증에 임하는 태도도 부적절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며 "이 대통령은 '청문회 과정에서 본인의 해명을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우 수석은 이 대통령이 김 직무대행의 인사청문회 제도 개선 관련 모두발언을 언급, "공감한다는 의견을 말했고, 특히 가족의 신상까지 모두 문제 삼는 분위기 때문에 능력 있는 분들이 입각을 꺼린다는 고충도 설명했다"고 전했다.

법사위원장을 둘러싼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에 대해서도 "야당 지도부의 입장을 경청하면서, 이는 국회에서 여야 간 잘 협상할 문제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한남동 관저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5.6.22 [사진=연합뉴스]
우상호 정무수석이 2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지도부 오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6.22 [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경제 정책 전문가인 송 원내대표에게 몇 가지 경제 분야 문제를 물었다고 한다. 우 수석은 "송 대표는 실업 급여 문제, 코로나19 시절 부채 문제 등에 대한 해결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본인이 갖고 있는 여러 생각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우 수석은 "이 대통령은 대선 시기 양당 후보 측의 공약 중 공통된 부분은 이견 없이 실천할 수 있지 않겠는지 관심을 표했다"며 "여야 지도부는 이후 검토해 보겠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우 수석은 이번 회동에 대해 "이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격의 없는 대화를 시작했다는 것에 서로 의미를 부여했다"며 "향후 이런 만남을 자주 갖기로 정리했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회동에서 특정 사안을 두고 여야정이 합의에 이른 것은 없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식 의제를 놓고 하는 회담이었다면 물밑에서 여러 조율이나 공통으로 발표할 내용이 있었을 것"이라며 "오늘은 대화의 통로를 열고 격의 없는 대화를 한다는 것에 양쪽 의견이 접근됐기 때문에 합의사항으로 발표할 내용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화가 단절된 여야 관계, 대통령실과의 관계를 생각한다면 이렇게 대화 분위기가 조성된 것도 큰 진전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한남동 관저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5.6.22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한남동 관저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5.6.22 [사진=연합뉴스]

김용태-김병기, 李대통령 '재판 연기' 두고 신경전

한편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회동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 대통령에게 민감한 문제를 잇달아 언급하며 압박했다.

김 위원장은 인사 문제에 대해 "대통령의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는 소통과 협치 지표"라면서 "정부 여당에서 문재인 정부 때 인사 5대 원칙과 같은 원칙을 제시하고 국회에서 먼저 합의하는 방안을 검토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 대통령의 재판 연기를 두고도 "이 대통령이 공직선거법이나 재판 중지법 등 민주당의 대통령 재판 관련 입법 추진에 제동을 거신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앞으로도 대통령의 재판과 관련된 입법은 없을 것이며, 대통령의 재임 전 진행 중인 재판 진행 여부에 대해선 사법부의 헌법 해석에 전적으로 맡겨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사법부가 재판을 연기한다면 임기가 끝나고 재판을 받겠다는 것을 약속해 달라"며 "민주공화국의 헌법 정신을 국민이 체감하는 것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헌에 대해서도 "민주화를 이루었지만 적대적 진영 간의 불안정한 타협 체제였던 6공화국을 넘어서 7공화국으로 가야 한다"며 "지금처럼 지역과 이념이 결합되는 적대적 진영 정치를 극복할 수 있는 정치 제도와 선거 제도의 개혁 논의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했다.

이에 김 직무대행은 "국민의힘이 사법 독립에 대해 말했는데, 진정성을 보이려면 요구하기 전에 반성하는 것이 먼저"라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해 단호하고 흔들림 없는 척결 의지를 보여야 하는 만큼, 윤 전 대통령을 배출했던 국민의힘에서 진정 어린 반성 토대 위에 협치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반박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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