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수출 정체와 내수 약세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1.0%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수출용 자동차가 세워진 경기도 평택항.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ca2b3ecb1bad90.jpg)
22일 한국경제인협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경제 동향과 전망' 상반기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또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낮고 최근 10년 평균(2.5%)을 하회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성장률은 미국발 통상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0.2%에 그치고, 하반기는 정책 효과에 힘입어 1.8%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 회복 제약 요인으로는 고물가·고금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미국발 관세 리스크를 지목했다. 반면 정부 경기부양책, 대미 통상외교 등은 반등 폭을 결정하는 요소라고 진단했다.
한경연은 올해 수출 증가율이 0.0%로 정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상수지 흑자는 작년보다 100억달러 감소한 89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봤다.
반도체를 제외한 자동차, 철강. 기계 등 주력 품목의 부진과 미국의 고율 관세정책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주요국 통화 긴축 종료 지연,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도 경기 하방 압력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이승석 한경연 책임연구위원은 "트럼프 정부의 급격한 관세정책 변화 등으로 상반기에는 경기 흐름이 위축됐다"면서 "하반기에는 주력 품목 수출의 회복과 정책 대응 효과가 가시화되며 완만한 회복세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내수에서는 건설투자, 설비투자, 민간소비 모두 약세를 보일 것으로 봤다. 특히 건설투자는 부동산 PF 부실과 공공부문 발주 위축 등으로 -3.8% 역성장을 예상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인공지능(AI) 인프라 설비, 선박 등 운송장비 수요가 일정 부분 뒷받침하며 2.1%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1.2%로 전망됐다. 임금 상승률 둔화와 가계부채 원리금 상환 부담이 소비 여력을 제약하고 경기 위축 불안감으로 소비심리도 위축된 데 따른 것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내수 부진에 따른 물가 압력 약화로 연 1.9% 수준까지 둔화할 전망이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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