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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000 시대 향방은⋯빚투 vs 공매도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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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코스피가 2022년 1월 이후 3년 6개월 여만에 3000선을 되찾은 가운데 상승에 베팅하는 '빚투'(빚내서 투자)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가 동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가 20일 종가 3,021.84를 기록해 3년 6개월여 만에 3000선을 회복, 시가총액도 2,472조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2025.6.20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20일 종가 3,021.84를 기록해 3년 6개월여 만에 3000선을 회복, 시가총액도 2,472조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2025.6.20 [사진=연합뉴스]

22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업체 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코스피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1조5614억원으로 지난달 말(10조4483억원) 대비 10.65% 증가했다. 지난해 연말 9조원대 초반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8%가량 늘어난 규모다.

신용거래융자는 개인이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는 것으로, 주가 상승이 예상될 때 잔고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코스피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오랜 약세장에서 탈출해 3000선을 회복하자 추세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증권과 은행의 신용 잔고 증가율이 각각 98.24%, 58.68%를 기록하는 등 금융권 종목에 대한 '빚투'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새 정부 출범 직후 증시 부양 및 상법 개정에 대한 기대감에 해당 종목들이 급등하며 추가 상승 기대감이 반영됐다. 같은 기간 증권업종지수는 15.89% 상승했다.

또 금융(신용잔고 증가율 42.34%), 건설(38.92%), IT서비스(34.14%), 보험(28.53%) 등에도 상승 기대감이 반영됐다.

다만 코스피 지수가 지난 3일 치러진 대선 이후 연일 상승, 단기간에 10% 넘게 뛰어오른데 따른 경계감도 크다. 대표적인 '하락 베팅' 지표인 공매도 잔고는 지난달 30일 6조7502억원에서 지난 18일 7조8556억원으로 16.37% 늘었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 미리 판 뒤 나중에 이를 사들여 차익을 노리는 투자기법으로, 공매도 잔고는 빌린 주식을 매도한 뒤 아직 청산하지 않은 주식이다. 주가 하락을 예상하는 투자자가 많을수록 공매도 잔고가 늘어나게 된다.

코스피의 방향을 두고 상승과 하락 베팅이 동시에 증가한 것은, 향후 주가 변동성이 커졌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증권가에서도 지수 방향성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과열을 가늠할 때 유용한 시가총액 대비 거래소 거래대금은 비율은 0.6%로, 이차전지 쏠림이 심했던 2023년 7~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코로나 이후 평균인 0.59%보다는 살짝 높은 수준"이라며 "과열 징후는 뚜렷하지 않으며 하반기에도 업종별 순환매 속에 고르게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상승세는 실적 기반이 아닌 투자심리 개선에서 비롯된 랠리"라며 "코스피가 3000선 부근에서 숨 고르기에 들어갈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했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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