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재개발사업 역사상 최대 규모로 꼽히는 구리 수택동 재개발정비사업의 시공권을 확보했다. 이번 수주로 현대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5조원을 넘어섰다.
구리 수택동 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지난 21일 열린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현대건설·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의 단독 입찰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해 시공사를 확정했다.
이 사업은 재개발사업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경기도 구리시 수택동 일대 약 34만2780㎡ 부지에 지하 4층 지상 49층 27개 동, 총 7007가구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선다. 공사비가 2조8069억원에 달하며, 공사 기간은 착공 후 53개월이다.
![구리 수택동 재개발사업 투시도 [사진=현대건설]](https://image.inews24.com/v1/c54ee2fe52df24.jpg)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이번 재개발사업에 ‘메가시티(Mega City) 사업단’이라는 이름을 내세웠다. ‘엄청나게 큰’을 뜻하는 ‘메가(MEGA)’와 도시를 의미하는 ‘시티(CITY)’를 결합해 수도권 동부의 새로운 주거혁신을 이끌어갈 중심도시를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명칭이다. 단지명은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단지 설계는 세계적인 도시설계사 저디(JERDE)가 참여했다. 구리시 정비사업에서 해외 설계가 적용된 건 처음이다. 50여 년간 세계 주요 도시의 랜드마크를 설계해온 JERDE는 외관 디자인은 물론 커뮤니티, 조경 계획까지 글로벌 수준의 마스터플랜을 반영했다. 스카이 커뮤니티 6개소를 설치해 최고 171m 높이에서 360도 조망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전 가구는 2면 또는 3면 개방형 구조로 배치돼 한강·왕숙천·망우산 등 주요 경관을 조망할 수 있다. 중대형 평형 비율을 확대했으며, 포켓 테라스, 펜트하우스 등 주거 품질을 높이는 요소도 대폭 반영됐다.
단지는 4개 블록으로 구성되며, 각 블록을 잇는 중심에는 광화문 광장의 4배에 달하는 4만 4000평 규모의 녹지공간이 조성된다.
단지를 가로지르는 5.7km 길이의 순환형 산책로는 자연과 함께하는 일상을 실현하는 공간으로 설계됐다. 총 5.7km의 산책길과 7개의 광장, 그리고 놀이·휴식을 위한 8개의 리조트형 테마 정원이 어우러져, 도심 속에서 자연을 누리는 워커블 조경 공간이 완성된다.
현대건설은 이번 구리 수택동 수주로 올래 시정비사업 수주액이 5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상반기 내에 미아9-2구역 시공사 선정이 예정돼 있고, 하반기에 압구정2구역, 성수1지구 등 핵심 정비사업지를 중심으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대한민국 역대 최대 규모의 재개발정비사업인 구리 수택동 재개발은 수도권 동북 지역의 도시 구조 자체를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조합원들에게는 자부심을, 지역에는 명확한 미래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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