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22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1기 원내사령탑을 지낸 박찬대 의원(3선·인천 연수갑)이 23일 당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대통령선거 승리를 이끈 그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에 민주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5.6.23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4be274f35a316e.jpg)
박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당원존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지난 12일 원내대표 고별 기자회견에서 당대표 출마를 "고심 중"이라고 밝힌 박 의원은 이날 "확신을 얻었다"며 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국민주권정부의 성공을 위해선 "유능한 개혁정치를 철저하게 견지해야 한다"며 "지금은 유능하면서도 겸손한 사람, 소신이 확고하면서도 유능한 사람이 집권여당 민주당에 필요하다. 적어도 지금은 제가 적임이라고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박 의원은 국민·당원을 향해 '당정대 관계 강화'를 약속했다. 그는 "당정대 관계를 원팀 수준으로 강화하고, 정치공세 차단부터 입법, 정책 시행 전반에 걸친 긴밀하고 유기적인 협력으로 하나하나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또 △내란 종식을 위한 특검 지원 △올해 안 검찰·사법·언론개혁 완수 △야당과 합리적 타협 추구 △모바일 정당플랫폼 구축 검토 등 당원주권 시스템 구축 △지방선거 완승 등도 언급했다.
박 의원은 "지금까지 이재명이 박찬대의 곁을 지켜줬지만, 이제부터는 박찬대가 이재명의 곁을 지켜줘야 한다고 마음먹었다"며 "이미 검증된 원팀이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에 부여된 과제들을 척척 완수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탄핵 표결에 불참한 야당 의원 이름을 박찬대와 여러분이 함께 외쳤듯이, 국회 철문에 대롱대롱 매달린 박찬대와 여러분이 눈을 맞췄듯이, 윤석열 파면을 외치며 여의도에서 광화문까지 어깨 걸고 걸었듯이 빛의 혁명을 완수하는 벅찬 길을 여러분과 함께하고 싶다"며 "기회를 달라. 반드시 약속을 지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 의원은 앞서 이재명 대통령과 사전 교감이 있었냐는 질문에 "당과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 대통령과 나눈 말씀을 얘기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변을 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이날 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통합'을 강조하기 위해 신었던 운동화를 착용하고 나왔다.
가장 시급한 개혁법안에 대해선 '민생법안'이라고 꼽았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코스피 지수가 2600에서 시작해 3000선까지 오른 점을 언급한 뒤 "경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그들(국민)의 안정적인 투자를 반영하기 위해 상법을 개정해 안정감을 높여주고 미래 기대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국민과 당원을 향해 약속한 것 중 지방선거 완승 전략에 대해선 "국민의 삶이 얼마나 개선되는지 성과로 보여줘야 한다"며 "정부의 성공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5.6.23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fdd89170736923.jpg)
이날 박 의원이 차기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4선의 정청래 의원과 경쟁을 펼치게 됐다. 이들 두 후보는 친명(친이재명)계로 평가받는다.
민주당은 내달 10일 후보자 등록을 받으며, 후보자가 3명 이상일 경우 같은 달 15일 예비경선을 진행한다. 이어 충청권(19일)부터 전국 5개 권역 순회경선 거쳐 오는 8월 2일 전국당원대회에서 당대표를 선출한다. 이번에 선출되는 당대표는 직전 당대표의 잔여임기를 승계해 내년 8월 1일까지 직을 수행한다.
당대표 선출 투표 반영 비율은 대의원 15%, 권리당원 55%, 국민 여론조사 30%로 확정됐다. 국민 여론조사의 경우 통신사 제공 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당층 2000명을 대상으로 이틀 동안 실시한다.
/라창현 기자(r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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