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저출산 고령화와 소규모 가구 증가로 헬스케어와 피부관리 소비가 늘고 있다. 산후조리원·육아용품 등 영유아 관련 업종은 위축돼 소비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하나금융연구소가 23일 발표한 '소비 환경 변화에 따른 소호 업종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인구구조의 급격한 변화로 헬스케어, 요양 수요, 펫코노미 등 업종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26일 인천 미추홀구 아인병원에서 의료진이 신생아들을 보살피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eed51c8ae8139c.jpg)
무엇보다 고령화로 액티브 시니어의 소비가 눈에 띄었다. 50~60대 액티브 시니어는 자신의 외모와 건강 관리를 위한 피부체형관리, 여행사 등에 적극적인 소비 패턴을 보였다. 은퇴 이후 제2 직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기술 직업 훈련학원 수요도 늘었다.
고령층인 시니어 케어와 관련된 수요도 증가했다. 대표적으로 약국은 고령층 중심 소비 증가로 지난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7.4% 매출이 올랐다. 요양병원도 지난해 매출이 연간 19.9% 늘었다.
소규모 가구가 늘어나면서 자기 자신을 케어하는 업종인 헬스클럽·피부과·신경정신과 업종의 성장세도 이어졌다. 헬스클럽은 최근 2년간 연평균 15.9% 매출이 늘었다. 피부과와 신경정신과 또한 6년간 각각 평균 14.4%, 14.0%씩 성장했다.
동물병원은 6년간 연평균 9.6% 성장했다. 애완용품점의 매출도 연평균 6.8% 늘었다.
반면 저출생으로 인구수가 줄면서 음식점업과 영유아 관련 업종 매출은 약해졌다. 산후조리원은 가맹점 수가 지난 2022~2024년 연평균 4.0% 감소했고, 아동·유아복 판매점의 수도 4.1% 줄었다.
온라인 중심의 소비 채널 개편으로 오프라인 소매업의 매출도 줄었다. 음료와 편의점 업종은 비교적 양호하게 성장했다. 가구·가전·화장품·문구 등 오프라인 소매업은 침체했다.
김문태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소호시장의 안정을 위해 디지털 전환, 수요 세대 전환과 세대별 소비 트렌드 변화에 대응 대응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세부 업종별 소비 환경과 경쟁 상황에 적합한 맞춤형 상생 지원책을 통해 효과적인 안정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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