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소진 기자] 이재명 정부가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을 후보자로 지명했다. 배 후보자는 LG AI연구원에서 LG 그룹의 초거대 AI '엑사원' 개발을 주도하는 등 국내 AI 산업 발전을 이끈 인공지능 전문가로 꼽힌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사진=LG AI연구원]](https://image.inews24.com/v1/d33c7d63283826.jpg)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배 후보자는 AI 학자이자 기업가로 초거대 AI 상용화 등으로 은탑 산업훈장을 받은 인물이다. AI 3대 강국 달성을 위해 어렵게 모신 전문가로 하정우 AI 미래기획 수석과 함께 AI 국가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잇따른 민간 기업인 출신의 인사 영입에 대해서는 "기업 출신들이 적극 들어오는 것은 민과 관의 벽을 허물고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기 위한 특단의 조치"라고 설명했다.
배 후보자는 1976년생으로 서울 출생이다. 광운대 전자물리학과와 전자공학 석사, 박사 및 컬럼비아서던대 MBA를 수료했다. 삼성탈레스(삼성전자와 프랑스 탈레스그룹 합작사), SK텔레콤을 거쳐 2026년 LG 그룹에 합류했다.
LG경제연구원, LG유플러스 및 LG사이언스파크 AI추진단장을 지낸 뒤 2020년 LG AI연구원장으로 그룹의 중장기 인공지능 전략 수립과 비즈니스 모델 발굴,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계열사들의 인공지능 역량 강화를 이끌었다.
지난 2021년에는 초거대AI 엑사원을 최초 공개하고 지난 2023년 엑사원 기반 3대 플랫폼과 서비스 상용화 성과를 발표했다. 지난해에는 엑사원 3.0을 국내 최초 오픈소스로 공개해 국내 AI생태계 확장에도 기여했다.
그는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산하 초거대AI추진협의회장, 개인정보보호위원회 AI프라이버시 민관 정책협의회 공동의장, 국가 인공지능위원회 위원 등 인공진응 관련 협단체 활동에 활발하게 참여하며 국내 AI산업 발전과 환경 개선에도 앞장섰다.
현장형 전문가의 정부 과학기술 컨트롤 타워 등극 가능성에 업계의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배 후보자는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해 추론형 AI의 중요성과 산업별 특화 AI에 대한 전략적 접근을 강조한 바 있다.
배 후보자는 지난 20일 울산에서 열린 AI글로벌 기업 간담회 현장에서 "단순히 많은 데이터를 확보해서 모델을 만드는 방식은 끝났다. AI를 통해 가설을 세우고 문제를 해결하는 추론형 모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한국은 여기에 기회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오픈AI처럼 빅테크가 하는 머니게임을 우리는 할 수 없지만, 특화된 영역에서 도메인을 AI 모델과 잘 결합해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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