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의 바통을 이어 정비사업 대어를 둘러싼 건설사들의 수주경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송파한양2차와 개포우성7차, 성수 등이 주요 격전지다. 입찰공고가 나기 전부터 건설사들의 홍보전이 이어지며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송파한양2차 아파트에 설치한 강남구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답사 안내 현수막. 2025.6.23. [사진=이수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8a754f0ea540bb.jpg)
24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송파동 송파한양2차 조합은 7월 1일 시공사 입찰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시공사 선정 절차를 밟는다. 입찰 마감 예정일은 8월 25일이다.
1984년 입주한 이 단지는 서울 지하철 8호선 송파역과 8·9호선이 지나는 석촌역 인근이다. 중대초가 도보권이고 가락중·잠실여중·가락고등학교도 가까워 생활여건이 우수한 단지로 꼽힌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신속통합기획으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5월 나온 정비계획 확정 고시에 따르면 용적률 299.99%를 적용받아 재건축이 추진돼 1346가구(임대주택 254가구) 단지로 탈바꿈한다. 조합원·일반분양 물량 1092가구 중 전용면적별로 △60㎡ 이하 261가구 △60㎡ 초과~85㎡ 이하 374가구 △85㎡ 초과 457가구를 계획하고 있다.
벌써부터 대형 건설사들이 시공권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GS건설과 포스코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이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GS건설은 내달 12일 시공사 선정 총회가 열리는 잠실우성 1·2·3차에 이어 송파구 재건축 추가 수주를 노린다. 또한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이앤씨는 용산구 용산정비창에 이어 송파한양2차에서도 경쟁적으로 홍보전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 건설사는 23일 기준 단지와 그 주변에 현수막과 광고를 설치하며 홍보에 나서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현대건설과 함께 시공한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단지 답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포스코이앤씨는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내세우며 브랜드 알리기에 나섰다.
세 건설사 수주전이 치열해지자 송파구청은 최근 조합에 공문을 보내 과열된 홍보전에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구청은 공문에서 "시공사 선정 관련 개별홍보 행위 위반 우려에 대한 민원이 있었다"면서 "조합측에 공정하고 투명한 입찰 진행을 위한 단속 및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안내드린다"고 전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송파한양2차 아파트에 설치한 강남구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답사 안내 현수막. 2025.6.23. [사진=이수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d7d055397326b1.jpg)
송파한양2차 외에도 하반기 대형 사업지가 차례로 시공사 입찰에 나서면서 건설사들의 눈치싸움도 치열해지고 있다.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에 이어 개포우성4·7차, 성수전략정비구역 1지구(성수1지구) 등이 입찰공고를 냈거나 공고를 준비 중이다.
개포우성7차는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경쟁을 예고했다. 대우건설은 입찰 마감 직후인 23일 단지명으로 '써밋 프라니티'를 제안하고 사업 조건을 차례로 공개하고 있다. 최근 압구정2구역 입찰을 포기한 삼성물산은 '래미안 루미원'을 단지명으로 제시하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성동구 성수동 최대어로 꼽히는 성수1지구는 현대건설과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이 수주를 노리고 있다. 수요자가 선호하는 성수동 한강변 입지에 성수전략정비구역 첫 시공사 입찰인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한 정비사업 관계자는 "최근 수 년간 공사비가 급등하며 확실한 사업성을 갖춘 현장을 중심으로 관심이 높은데 지역 핵심입지를 중심으로 시공사 선정 입찰이 이어져 건설사들의 참여의지가 높다"며 "각 건설사들로서는 브랜드 입지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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