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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즘' 장기화에도 미래 투자⋯배터리 업계, 인재 확보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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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3사, 글로벌 인재 유치에 CEO 직접 뛰어⋯산학협력 확대 지속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장기화에도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인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학협력의 지속적인 확대는 물론, 각 회사 경영진이 직접 글로벌 인재 유치에 나서고 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지난 21일(현지시간) 글로벌 인재 채용 행사 'BTC in 프랑크푸르트'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지난 21일(현지시간) 글로벌 인재 채용 행사 'BTC in 프랑크푸르트'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23일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김동명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BTC(Battery Tech Conference)'에 직접 현장을 찾아 유럽 내 이공계 최고 수준의 석·박사 인재들에게 LG에너지솔루션의 미래 비전에 대해 설명했다.

김 CEO는 재료공학 박사로, LG 입사 후 연구개발, 사업부장, 기획 등을 거쳐 CEO 자리에 올랐다. 이러한 자신의 경험을 참석자들과 공유하며 연구 기반 커리어의 성장 가능성과 미래 비전에 대해 직접 소통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BTC는 국내외에서 진행하는 글로벌 채용 행사로, 이번 독일 행사는 유럽에서 열린 첫 번째 인재 채용 행사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mperial College London), 옥스퍼드대학교(University of Oxford), 취리히 공과대학(ETH Zurich),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로잔 공과대학(EPFL) 등 유럽 주요 이공계 대학과 연구기관에서 선발된 석·박사 인재 약 25명이 참석했다. 김 CEO 외에도 김제영 최고기술책임자(CTO) 전무, 이진규 최고디지털책임자(CDO) 전무, 김기수 최고인사책임자(CHO) 등 LG에너지솔루션의 주요 경영진이 총출동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유럽 대학들은 배터리와 재료공학 등 첨단 연구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확보한 글로벌 인재들은 선도적인 기술리더십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월에는 미국 시카고에서 BTC 행사를 열어 글로벌 석·박사 인재 영입에 나서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산학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서울대학교와 공동 운영해온 산학협력센터를 기존 9건에서 14건으로 늘리고, 협력 학부도 화학부, 화학공학부에서 기계공학부로 확장했다. 고려대(배터리스마트팩토리학과), 연세대(2차전지 융합공학 합동과정) 등 계약학과를 개설했고, 포스텍(포항공대)·한양대·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과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SK온도 최근 울산과학기술대학원(UNIST)과 'e-SKB 산학 협동과정' 연장 협약을 체결했다. 2022년부터 시작한 배터리 인재 양성 프로그램으로, 선발 범위를 기존 에너지화학공학과에서 기계공학과와 전기전자공학과까지 확대했다. 석사과정에 더해 박사 과정을 밟는 것도 가능해지고, 배터리 관련 연구 증진을 위해 교수진 활동과 논문 지도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지난 21일(현지시간) 글로벌 인재 채용 행사 'BTC in 프랑크푸르트'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이석희 SK온 대표이사가 지난 10일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 내 KI빌딩 퓨전홀에서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SK온]

SK온은 UNIST 외에도 카이스트, 성균관대, 한양대 등과도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배터리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석희 SK온 최고경영자(CEO)가 KAIST를 찾아 전기차 배터리 산업 전망, SK온의 성장 스토리·전략, SK온의 기술 혁신·미래 방향, 커리어 조언 등의 주제를 중심으로 특강을 진행하기도 했다. 특히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리, 셀투팩(CTP) 기술 등 SK온만의 차별화된 기술 혁신을 소개하고, 에너지 밀도·급속충전·안전성 등 핵심 성능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경쟁력도 강조했다. 이 CEO는 지난 2010∼2012년 KAIST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로 재직한 바 있다.

이 CEO는 "배터리 산업의 미래는 결국 기술 인재에 달려 있다"며 "CEO 취임 후 연구개발과 생산 인력을 핵심 축으로 삼으며 기술 역량과 현장 경험을 중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내년부터 성균관대에서 첫 계약학과인 배터리학과를 개설한다. 학사 4년제 채용 연계형 과정으로, 2026년부터 10년간 매년 30명 규모의 신입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졸업 시 삼성SDI 입사 기회가 주어진다. 또 오는 7월엔 미국 캘리포니아주 세너제이에서 '테크 앤 커리어 포럼(T&C 포럼)'을 개최해 주요 경영진이 참석, 이공계 석박사 재학생과 박사후연구원(POST-DOC) 등 우수 인재를 영입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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