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서울시 지방공무원 임용 필기시험이 치러진 한 시험장에서 종료 벨이 1분 정도 일찍 울리는 일이 벌어졌다. 이에 해당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24일 서울시, 시 인재개발원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서울시 동대문구 휘경여자중학교에서 치러진 '2025년도 제1회 서울시 9급 지방공무원 임용 필기시험'에서 시험 종료 벨이 예정 종료 시각보다 1분가량 먼저 울렸다.
![2025년도 지방공무원 9급 공채 필기시험이 열린 지난 22일 오전 수험생들이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 마련된 고사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49c10f9d71c4ee.jpg)
당시 타종 담당이던 동대문구청 직원이 방송실에서 마우스를 손에 쥐고 있다가 실수로 버튼을 눌러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직원은 자신의 실수를 인지하고 약 1분 후인 정시에 한 번 더 타종했지만, 시험장 내부에서는 이미 혼선이 빚어졌다.
처음 종이 잘못 울렸을 때 아무런 안내가 없었고 이에 감독관 재량으로 시험이 진행돼 시험지 관리가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졌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당시 특정 시험실은 답안지를 걷어갔으나 또 다른 시험실의 감독관은 "잘못 울린 것이니 그대로 시험을 치르면 된다"고 말했다.
또 한 시험실은 종이 잘못 울린 뒤 시험지를 덮게 했으나 이내 "30초가 남았으니 마저 문제를 풀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5년도 지방공무원 9급 공채 필기시험이 열린 지난 22일 오전 수험생들이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 마련된 고사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8994a44de2c41f.jpg)
당시 휘경여중에서는 204명의 수험생이 시험을 치렀다. 이중 A씨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중앙방송으로 아무런 안내가 없어 시험실마다 감독관 재량으로 일을 처리했다. 시험이 공정하게 치러지지 못했다"고 분개했다.
아울러 "현장이 혼란스러워 바로 항의하지 못하고 추후 서울시 인재개발원에 문의했다. 문제를 일으킨 관계자는 조사 후 처분하겠으나 수험생들은 이미 시험이 끝나 다른 방법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공정해야 할 공무원 채용 시험에 이런 식으로 대응하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고 꼬집었다.
시 인재개발원 관계자는 "지방공무원 시험은 25개 자치구별로 각 구청에서 시험 감독을 한다. 휘경여중에서 시험감독을 본 직원들은 모두 동대문구청 소속"이라면서도 "총괄 책임은 인재개발원에 있다"고 말했다.
![2025년도 지방공무원 9급 공채 필기시험이 열린 지난 22일 오전 수험생들이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 마련된 고사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7e807de62d35bb.jpg)
인재개발원 측은 동대문구와 함께 당시 시험실별 상황을 파악한 뒤 관련 대책을 세울 방침이다. 서울시 역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한 뒤 후속 조치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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