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여잔 조용히 살아야 한다?"⋯명문대 미녀 딸, 방송 못 나가게 막은 父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빼어난 미모로 중국에서 화제가 됐던 칭화대생 장선신란의 아버지가 "예쁜 소녀들에게 라이브 스트리밍은 적합하지 않다"는 발언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지난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장선신란(张沈心然)은 지난 2022년 중국 대학 입학시험인 '가오카오(高考)'에서 최고 성적으로 중국 명문대학인 칭화대학교에 입학했다.

장선신란은 중국 남동부 푸젠성 자오안현의 작은 시골 마을 출신으로, 마을 역사상 처음으로 칭화대에 입학한 인물이다. 이에 해당 마을 주민들은 그녀에게 10만5000위안(약 202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그러나 장선신란은 마을 주민이 준 장학금을 가난한 학생들에게 기부해 많은 이들을 감동케 했다.

그런 장선신란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개설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착한 마음과 빼어난 외모 덕에 그의 라이브 스트리밍은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고 광고 제안도 쏟아졌으며, 많은 남성들의 구애도 이어졌다.

그는 라이브 방송에서 "어떤 이들은 제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기부했다고 말하는데 나는 그게 너무 슬펐다"면서 "이제 사람들은 나를 잊었을지도 모른다.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대중 앞에 서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현재 칭화대 마르크스주의학원 3학년인 그는 학교 생활에 대한 일상을 정기적으로 게시하며, 종종 라이브 스트리밍도 한다.

올해 중국 수능을 앞둔 수험생이 시험 준비에 대해 묻자, "너무 조급해하지 마라. 각 과목의 복습할 시간을 정해놓고 계획을 잘 지키면 된다"며 "나는 하루에 8시간 정도 공부하고 일주일에 500페이지 분량의 책을 읽는다. 운동도 일주일에 5~6회 정도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 같은 딸의 행보에 교육 관련 블로거인 장선신란의 아버지 장지아톈은 "딸이 라이브 스트리밍을 하는 것을 반대한다"며 이를 금지시켰다. 예쁜 여성들에게는 라이브 방송이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아버지가 딸을 보호하려는 것은 이해하지만 외모에 대한 차별적 시간은 적절하지 않다" "평범하게 살기 너무 아까운 외모" "아버지는 딸 인생을 좌지우지하려 들면 안 된다" "딸이 하고 싶다는데 말리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