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f50e3d8aa75f0d.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여야 양당이 오는 26일 본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과 박성훈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우원식 국회의장과 여야 새 원내지도부 간 첫 공식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여야 양당은 26일 본회의에서 찰스 랭글 전 미국 하원의원 추모 결의안 채택 건 등을 처리키로 했다.
이들은 또 우원식 국회의장이 오는 26일까지 △정부가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를 위한 예산결산특별위원 명단 제출 △공석인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구성과 항공참사특별위원회 활동 기간 연장 문제를 양당이 협의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동은 양당 신임 원내지도부와 우 의장 간 상견례 격으로, 양당 간 쟁점인 추경안 처리와 법제사법위원장 배분 등에 대한 구체적 논의는 진행되지 않았다고 이들은 전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5acf727ede798c.jpg)
다만 모두발언에선 해당 쟁점을 놓고 양당 원내대표 간 신경전이 일부 벌어졌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우 의장을 향해 "이번주 추경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소집해주시기를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국회의 시간이다. 민생이 지금 벼랑 끝에 서 있어 적절한 타이밍을 맞출 수 있도록 빠른 (추경안) 처리가 매우 중요하다 생각한다"며 "예결위원 선출과 이후 심사 처리 일정을 고려할 때, 이번주 반드시 본회의를 열어야 제때 민생회복지원금이 제출되고 국민들이 피부에 와닿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대내외 복잡한 위기 상황에서 국민 민생 불안과 고충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때라 생각한다"며,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민생 추경부터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함께해달라"고 촉구했다.
반면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금 우리가 당면한 제일 큰 과제는 정치 회복"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누차 반복해서 말하지만, 정치 회복을 위해선 무리수 정치에서 벗어나 합의와 숙의의 전통을 되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법사위원장 문제를 특히 거론했다.
그는 "오랜 국회 관행이 원내 1당이 국회의장을 갖고 원내 2당, 의장을 배출하지 않은 정당이 법사위원장을 갖는 것"이라며 "선배 국회의원님들이 상호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작동되도록 만든 좋은 전통을 다시 되살리는 것이 국회 정치 기능의 복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당일 때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은 야당이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듯, 원내 2당이자 야당인 국민의힘에 법사위원장을 재배분해주길 다시 요청한다"며 "이런 곳에서 시작해야 정치가 복원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민생회복지원금 등이 포함된 추경안 자체에 대해서도 "20조원 정도 되는 지출 증액 부분 중 13조원 넘는 돈이 지원금에 해당한다. 소비쿠폰 발행이 경제회복에 도움되지 않는다는 것이 많은 국책연구기관 등의 연구 결과"라며 정부·여당을 향해 재조정을 촉구했다.
우 의장은 이에 "여야 간 입장 차가 있겠지만, 국민 근심을 덜고 국가를 안정시킬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며, 여야 원내대표에게 오늘 회동을 시작으로 민생 회복을 위한 협의를 본격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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