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한강 관련 사업들의 예산 집행 부진 문제가 집중 지적됐다.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이소라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한강변 노을 특화 공간 조성사업, 수상 푸드존, 서울항 조성, 아트피어 조성 등 주요 사업들이 추경 예산까지 반영됐음에도 집행률이 저조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노을 특화 공간 조성사업은 26억원 중 7억원이 불용됐고 수상 푸드존은 사고이월됐다. 아트피어 사업의 경우 SH공사 주관이라는 이유로 본부 집행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실제 집행률은 16%에 그쳤다.
이에 대해 박진영 미래한강본부장은 "공기 예측이 지나치게 빠듯하게 계획된 점, 기상 변수와 민원 대응 등 복합 요인으로 인해 사고이월과 불용이 발생했다"며 "향후 예산 편성과 사업 계획 수립 시 실현 가능성과 연차별 예산 소화를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서울시가 추진 중인 리버버스 사업에 대해서도 우려를 제기했다. 해당 사업은 출퇴근용 수상 교통수단으로 총 12척의 선박 운항이 계획돼 있다.
이 의원은 "접근성 문제와 초기 2년간 41억원이 넘는 운항 결손 예상 등 시민 세금이 과도하게 투입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특히 선박 제작을 맡은 업체 중 한 곳이 신규 법인이라는 점에서 경험 부족을 지적했다.
박 본부장은 이에 대해 "회사 자체는 신규지만 핵심 기술자들은 경험이 풍부하다"며 "접근성 문제는 일반ㆍ셔틀버스를 통해 지하철역과의 연계 방안을 마련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간 제안 대비 실제 구현 가능한 속도가 낮아 협약을 변경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이 의원은 "한강 곤돌라 사업의 경우 1억5000만원 전액이 불용됐다"며 사업 타당성 부족과 예산 낭비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창규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우선순위 조정 과정에서 사업이 보류됐다"며 "향후 사업 검토 시 타당성과 추진 가능성을 보다 면밀히 따지겠다"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곤돌라 사업뿐 아니라 다른 사업과 다른 부서도 마찬가지인데 예산 현액 전액이 불용되는 사업은 없어야 한다"며 "실행 가능성 없는 예산 편성은 시민 세금 낭비로 직결되고 불용·사고이월 최소화를 위한 체계적인 계획 수립과 사전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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