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해수부, 올 12월 안 '부산 이전' 검토하라"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올해 12월 안에 해수부를 부산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새 청사를 건설할 시간이 없는 만큼, 부지가 마련되지 않으면 임대 형식으로 공감을 마련하라고 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통령이 오늘 국무회의에서 12월 안에 해수부 이전이 가능한지 검토해 보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해수부 이전은 이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강조한 대표적인 지역 균형발전 공약 중 하나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부산 부산진구 서면 유세 현장에서 "앞으로 대한민국 해양국가화, 부산의 해양수도화에 가장 중요한 일이 있을 것"이라며 "'해양수산부'만큼은 부산에다가 옮기겠다"고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해수부 이전은 공약 사항으로 여러 번 언급된 부분인 만큼, 강 장관에게 되도록 빠른 이전에 대해 알아봐 달라고 얘기했다"며 "강 장관은 여러 부분에 있어서 'A부터 Z까지 답은 준비됐다'고 말하면서 점검해 보기로 했다"고 전했다.

새 청사에 대해선 "(부산 이전) 과정에서 부지나 건물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하면 늦어질 수 있다"며 "만약 갈 수 있다면 건물의 형태나 양도 형태 등은 굳이 신경 쓰지 말라는 의미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이날 국정기획위원회에도 부산 이전 작업 상황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승래 국정기획위 대변인은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정기획위는 해수부에 신청사 준공 후 이전 방안 외에 임대 등을 통해 조속히 이전하는 방안 등을 검토해 보고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청사를 준공해 (부산으로) 가려면 설계·공사하는 기간이 최소 3∼4년은 걸리게 된다"며 "임대를 통한 이전을 하게 되면 신속히 이전할 수 있는 만큼, 그런 방안을 모색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